대한민국 카지노

[신용벌 단상] 대학생의 목표관리와 지혜

김선남 교수(행정언론학부)

2015-05-24     원대신문
▲ 김선남 교수(행정언론학부)
 인생의 목표는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청년기에 세운 목표는 인생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기부터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한 사람들은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에 차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에 따라 성공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청년기에 인생의 목표를 세워서 성공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면, 애플(Apple)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마이크로 소프트(Micro Soft)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대학재학 중에 IT산업의 주역이 되겠다는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매진하여 전대미문의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인생의 목표를 청년기부터 확고하게 세웠다고 해서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청년기부터 당찬 목표를 세우고 이에 전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점은 목표를 정립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조건은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사람들은 목표가 있을 때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또 도전정신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렇다. 목표가 없으면 작은 시련에도 쉽게 좌절하기 때문에 당찬 목표가 없이는 성공한 삶을 기대할 수 없다. 
 인생의 목표가 정립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기 쉽다. 실제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런 경우를 적지 않게 목격한다. 천재들만 입학하는 하버드대학에서도 목표부재로 인한 낙오자들이 적지 않다. 하버드대학에 의하면, 신입생 가운데 약 5%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1년 안에 출교조치를 당한다고 한다. 퇴학생들 대부분은 하버드대학에 입학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었을 뿐 입학이후의 생활과 관련해서는 목표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인생목표를 꼼꼼하게 정립하는 것이다. 물론 인생목표를 무엇을 중심으로 어떻게 정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선배들, 특히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는 이와 관련하여 귀중한 팁을 제공한다. 선배들이 제시하는 팁은 다음 몇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목표는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아무리 바람직한 것이라도 실현가능성이 없으면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은 '바람(wish)'이나 '소망(hope)'은 될 수 있지만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째, 목표는 '시의성(timing)'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목표가 실현가능한 것이라도 그것이 시의성이 없으면 이를 추진해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사라진다. 예를 들면, 21세기에는 세계 최고의 명품 삐삐를 생산하는 것은 목표가 되기에는 부적합하다. 물론 명품 삐삐를 생산할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그것을 생산해도 별 용도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주변사람들, 특히 유의미한 타자(significant others)들이 '동의(consensus)'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추진하는 목표는 외견상으로는 극히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것의 추진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다. 따라서 목표가 아무리 실현가능하고 시의성이 있더라도 주변사람들이 반대하면 그것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내 주장만 고집하면 목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이들의 협조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생들이 더 많은 의미 있는 일들로 학교생활을 채워나가기 바란다. 특히, 자신만의 인생목표를 이번 학기가 다 지나기 전에 한 치도 빈틈없이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