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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 교수의 취업토크] 유망 강소기업으로 눈을 돌리자

강소기업 검색시 워크넷 활용… 채용공고 잦은 회사 피해야 '히든 챔피언' 주목, 인문계열은 커리어 쌓기 집중할 것

2015-10-11     조윤지 부편집장
▲ 강길훈 교수의 강의 모습
 '취업토크'는 우리대학 인력개발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윤선 교수(취업지원과)의 '직업과진로(1분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코너이다.
 이번 주에는 강길훈 한국취업진로교육원 교수의 취업특강이 실린다. 이를 통해 유망 중(견)소기업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취업 전략을 알아보자.  /편집자
 
20대는 일하고 싶다
 취업에 성공한 K군은 대학입학부터 졸업까지 약 4천만 원이 들었다. 대학 등록금으로 1년에 667만8천 원이 들었다. 졸업까지 4년, 등록금으로만 총 2천671만 원이다. 여기에 생활비, 교재비, 학원비가 월 40만 원씩 총 1천920만 원 들기도 했다. 이를 모두 더하자 4천591만 원이 나왔다.
 하지만 졸업이 끝이 아니다. 입사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고 면접 학원에 다니는 등 또 학원을 다니게 됐다. 학원에 다니며 1년 동안 생활하는 데 쓴 돈은 최소 1천500만 원이다.
 만약 1년만에 취업에 성공한다면 대학부터 취업까지 총 6천91만 원이 든다. 하지만 1년의 준비로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비용은 해마다 1천500만 원씩 늘어날 것이다. 앞선 예시는 '머니투데이' 2013년 10월 16일 자에 실린 내용이다.
 2013년 9월 5일 자 '이데일리'에 의하면 취업난의 심화로 지방 공무원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2013년 9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전산 9급인데 2명 모집에 1천311명이 지원해 경쟁률만 무려 655.5대 1에 달했다.
 대학 졸업자는 매년 배출되고 있는데 청년 고용률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어쩌면 좋을까.
 
정말 일 할 곳이 없는 걸까 
 청년들이 갈 곳은 많다. 대기업과 공무원이 취업의 유일한 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을 조금만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게 어떨까.
 중소기업청 2012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기업의 수는 약 3백만 개가 넘는다. 그중 대기업은 0.1%밖에 되지 않는다. 9만2천여 개의 중기업이 2.7%이고 325만8천여 개의 소기업이 97.2%를 차지한다. 그리고 대기업에는 183만1천여 명이, 소기업에는 929만5천여 명이 일하고 있어 소기업의 종업원 수가 5배 정도 많다. 평소 대기업과 공무원만을 생각하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난다면 일자리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대기업과 공무원만을 생각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복리후생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 인지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이직하게 됐을 때 유리하다. 그러나 의사결정 체계가 수직적이어서 조직 내 상급자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학벌주의가 매우 심하다.
 대기업에 단점이 있듯이 중소기업에도 단점이 있다. 불안정적이고 임금, 복리수준 등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때문에 중소기업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따른 승진이 대기업보다 비교적 빨리 이뤄진다. 
 그러므로 경영 전반의 다양한 업무 경험이 가능하고 자신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기업의 규모가 커져가는 것에 따라서 자신의 직위나 급여도 오를 수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강소기업?
 기업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기업, 소기업, 소상공인(영세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견기업은 규모가 대기업 다음으로 크지만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기업 사이의 규모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중기업과 소기업은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 상시 일하는 종업원 수로 결정된다. 대표적으로 제조업, 광업, 건설 또는 운수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은 종업원이 50인 이하일 경우 소기업, 종업원이 50인 이상 300인 이하일 경우 중기업이다.
 그렇다면 강소기업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강소기업이란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말한다. 이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부문에서 선정된 기업 중 임금체불, 고용안정성, 산업재해, 신용상태 등이 고려된 기업으로 이에 1만2천여 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몇몇 강소기업은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고 불린다.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Herman Simon)이 창안한 개념으로 세 가지 기준을 세워 선정한다. ▲세계시장에서 3위 이내 또는 소속 대륙에서 1위의 시장점유율(33% 이상) 차지 ▲연 매출 40억 달러(한화 기준 4조4천400억 원) 이하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등이다.
 세계적으로 히든 챔피언은 2014년 기준 2천744개다. 독일,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 히든 챔피언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7개가 선정됐다.
 
유망 강소기업 구별은? 
 우리나라에는 27개의 히든 챔피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소기업이 많다. 이를 찾는 방법은 고용노동부 워크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워크넷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강소기업' 버튼을 누르면 권역별 강소기업, 채용정보를 찾을 수 있다.
 강소기업 중에서도 전망이 밝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유망 강소기업 선별법을 소개하겠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파악하라. 본 기업의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코참비즈 등의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정부가 인정하는 기업인지 찾아봐라. 중소기업청, 기술표준원, 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 등의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ISO인증기업인지, KS마크를 획득했는지 알아보면 된다. ▲글로벌 경영 여부를 살펴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지 살펴봐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에 기업명을 검색하면 알 수 있다. ▲장래성 있는 업종인지 고려하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주식 상장 여부를 살펴봐라. 회사가 얼마나 튼튼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국거래소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는 피하는 게 좋다. 그만큼 이직률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무에 대한 소개가 모호하거나 기업 홈페이지,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경우 의심을 해봐야 한다. 업무나 기업 규모에 비해 연봉이 턱없이 많은 경우, 채용을 조건으로 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 또한 주의해야 한다.
 
중소기업 찾아보기
 그래서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취업포털사이트를 이용해 취업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다.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중(견)소기업 전문 취업포털사이트로는 '워크넷', '기업은행 잡월드', '커리어 히든챔피언', '월드클래스300',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있다. 또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단체에서 중소기업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이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교수님의 Tip
강소기업 취업, 경력직 채용에 관심 가져야
 대기업 외에 중소기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다단계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에 지원할 때 혹은 입사를 요청받았을 때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해 기업을 검색하면 된다. 다단계와 같은 기업들은 검색되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이공계열 학생들은 '알앤디잡'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채용공고를 볼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좋은 조건으로 취업하는 것이 힘들다. 중소기업, 특히 작은 기업들은 주로 이공계열을 채용하고 후에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인문계열을 선발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인문계열 채용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문계열 학생들은 경력을 쌓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처음부터 좋은 조건의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력을 2년 정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 후 경력직 채용에 동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