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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신문의 토론배틀] 대학축제, 주점 콘셉트 규제해야 하는가?

2016-11-27     원대신문

<찬성> 

 축제 시즌이 되면, 각 과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신들만의 특이한 메뉴 제목과 의상을 갖추고 주점을 운영합니다.

 '마녀사냥'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그린라이트를 차용하여 솔로인 사람들을 엮어주는 이른바 '헌팅 술집'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린라이트를 켜고 있으면 '헌팅 해도 좋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9금 요소를 가지고 있는 메뉴판도 많이 보입니다. 이러한 19금 요소,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해서는 SNS 상에서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또 다른 주점의 예로 '오원춘 세트'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연쇄 살인마의 이름을 넣은 메뉴에 대해서는, 사회의 쟁점이 되는 문제이기도 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들을 근거로 저는 규제에 찬성합니다. 어른들의 시선에서도 곱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교란 지식을 쌓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기 위한 곳이라 봅니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19금 요소의 주점은 물론이고, 헌팅을 가장한 클럽과 같은 주점도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문예창작학과 4년)  
<반대>
 지난 축제 기간 중 같은 학년 학우들과 몇 번 주점에 가보았는데, 포장마차와 노점에서 느껴지는 특정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다 '흔한 어느 대학축제의 노점'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여러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몇몇 문제가 되는 사진들도 있었지만, 창의성이 넘치고 독특한 개성으로 콘셉트를 정한 주점들도 보였습니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도 있지만, 패러디를 통하여 재미도 줍니다. 그 패러디들은 풍자를 담고 있고,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정치적인 풍자는 대표적인 '표현의 자유'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대학생활 중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축제에서 동료들과 무언가를 함께 고민하고, 그렇게 어울린 친구들과 대학축제 주점에서 우정의 술잔을 나누는, 그런 개성 넘치는 주점의 모습 역시 대학생활의 한 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사회라는 틀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콘셉트를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학축제 주점 콘셉트를 규제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김병규(문예창작학과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