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카지노

[칭찬합니다]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

'복지거인'의 '동그라미' 봉사활동의 훈훈함

2020-10-28     김하늘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라는 명언처럼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는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은 앞서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 일이 바로 봉사이기도 하다. 바쁜 하루하루 속에서 자신의 삶에 치우쳐 다른 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감으로써 오는 정신적 휴식은 자신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우리대학 보건복지학부 동아리 '복거지인'은 과거 1993년에 창설돼 활동해오다 2006년에 다시 재 결성된 봉사 학술 동아리이다. '복지에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가진 복거지인은 매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여가활동과 심리 상담,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복거지인은 주로 익산 지적장애인들의 거주 시설인 '동그라미'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동그라미 시설에 거주 중인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018 스포츠, 2019 문화, 여가를 주제로 봉사활동을 진행해온 복지거인은, 청소년 인성함양 교보캠프에도 참여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또한 동그라미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회 구성원들이 자원봉사 학생들에게 보답하고자 매월 천 원씩을 모은 발전기금(40만원) 전달식이 지난 7월에 진행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복거지인 회장 한혜림 씨(복지보건학부 3년)는 "봉사가 사회복지사로서 꼭 필요한 훈련을 연습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동그라미에서 봉사했던 다양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복거지인 회원들은 동그라미에서 실시한 여러 봉사활동 중에서도 여가 프로그램 중 스포츠 활동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야구, 볼링, 탁구 등 여러 스포츠 등을 지적장애인분들이 활동하시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것이 부원들의 역할이었지만, 함께 활동하는 과정에서 탁구를 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볼링게임을 함께하는 등 장애인들이 보조가 아닌 친구로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한편 복거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미뤄왔던 회원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학술봉사 활동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직접적인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울 경우 비대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e book 제작 봉사와 노인복지 분야의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겠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평소 바쁜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는 복거지인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봉사활동에서 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올해, 어쩌면 지금이 바로 봉사활동이 가장 필요할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도서관, 유치원 등 우리 주변의 사소한 곳에서부터 봉사를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김하늘 수습기자 sponge5021@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