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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김도형 104회 헌혈, 명예의 전당 목표

"각박한 세상 속 작은 나눔 실천 앞장설 것"

2022-03-05     강창구
100번 째 헌혈을 마친 김도형 학우(21년 10월 24일 기준)

 21세기 들어서 가장 많이 들어본 말 중 하나는 '이기주의',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물론 급변하는 세상 속 '이기주의', '개인주의'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공생해야 하는 존재로서 상호 간에 교류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우리대학의 슬로건과 도덕대학에 걸맞게 '헌신', '모범', '봉사'에 충실한 학우가 있어 이번호에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헌혈 100회 이상을 기록한 경찰행정학과 18학번 김도형 학우가 주인공이다. 
 김도형(27세) 학우는 현재 헌혈을 총 104회 진행했다고 한다.(21년 12월 22일 기준) 헌혈을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 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은 수치이다. "1백 회가 넘는 헌혈을 한 만큼 헌혈에 대한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김도형 학우는 지금도 헌혈을 할 때면 항상 두렵고, 특히 바늘이 찔릴 때만큼은 아직도 무섭다고 한다. 하지만 바늘 찔릴 때 그 때만 잘 견디면 그 다음엔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함과 행복감이 그를 기다린다고 한다. 그 기분은 과연 무엇일까?
 김도형 학우의 첫 헌혈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의 모교에 헌혈차가 방문하면서부터였다. 특히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헌혈을 하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나중 크면 꼭 헌혈을 하겠다고 생각한 김도형 학우는 헌혈을 할 수 있는 나이(만 16세)가 되자 과감하게 헌혈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김도형 학우의 헌혈은 우리대학에 입학을 한 후에도 계속됐다. 그리고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헌혈을 하면 도대체 어떤 점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김도형 학우는 "누구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조금만 시간을 내면 쉽게 봉사 할 수 있는 방법이 헌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시간과 건강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헌혈을 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헌혈을 많이 한 사람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헌혈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다. "헌혈을 하면 건강이 악화된다는 속설들 때문에 헌혈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특히 그는 자신의 사례를 들어 "저는 100회 이상 헌혈을 했는데도 아주 건강하다"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자신은 "헌혈을 통해 조혈기능 촉진되어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86% 낮다는 핀란드의 연구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1주에 1회정도 헌혈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도형 학우는 헌혈을 망설이고 있는 학우들에게 "지금은 본인이 건강하기 때문에 헌혈의 필요성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누군가로부터 수혈을 받을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는 법 아니냐"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혈액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헌혈로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헌혈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헌혈 실천운동과 같이 작은 나눔이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며, "헌혈은 건강한 사람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여러분의 그 '특권'을 적극 행사해서 다함께 행복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등학교 2학년 첫 헌혈을 시작한 김도형 학우의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헌혈과 봉사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행정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는 지금도 '헌신', '모범', '봉사'를 좌우명으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시민의 지팡이로 김도형 학우가 몸담게 될 경찰조직 내에서도 헌혈 봉사활동이 계속 지속되길 바라며, 그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대학을 넘어 지구촌까지 확대되길 고대한다.

강창구 기자 kcg0129@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