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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1주년에 부쳐

2007-08-29     박정임 기자

지난해 12월 우리대학 10대 총장으로 취임한 나용호 총장은 ‘Moving Wonkwang to 2010’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원광대학의 제2의 창학을 선언하며 우리대학 구성원 스스로 가격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대학이 개교한 지 금년으로 61주년이 됐다. 사람 나이로 보면 한 갑자를 지내고 새로운 갑자가 시작되는 첫 해를 맞이한 셈이다. 나총장이 말한 제2의 창학은 교수들은 보다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며, 학생들은 보다 열심히 배우고, 대학은 보다 효과적이고 창조적인 경영을 하여 원광의 구성원들과 원광의 미래를 희망차게 변화시키자는 의미일 것이다.


개교 61주년을 맞아 원광대신문사에서는 지난 8일 숭산기념관에서 우리대학의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김정기 교수(정치행정언론학부), 이상열 교수(신경정신과), 이승진 교수(유럽문화학부), 이재철 교수(반도체광디스플레이학부), 사회 이상복 주간(한국어문학부 교수)이 패널로 나선 이번 토론회는 앞으로 우리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개선해야 할 문제점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우리대학의 문제점으로 구성원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대학의 비전이 없다는 것과 재정의 열악함, 총체적으로 구성원의 단합된 힘을 끌어낼 수 있는 동력이 없다는 것, 우리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지방대학이 위기에 봉착했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많은 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통합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제 대학의 위기는 종래의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으로는 대학이 더이상 우리 사회에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들이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않는 대학 구성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기의 진단이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회가 변하면서 모두들 대학이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사회는 대학들에게 새로운 창조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사회의 이러한 질문에 답해야 하며 이러한 요구에 귀 기울이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변화나 문제 개선, 새로운 창조 등 이 모든 것들은 대학당국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우리 원광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될 때 창조적인 대학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