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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NG란 없다"

전주MBC 9시 뉴스데스크 현장

2008-10-12     이영훈

 일명 마봉춘'이란 닉네임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MBC 문화방송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뉴스로도 정평이 나있다.


 지난 6일 기자는 전주MBC 9시 뉴스 현장을 다녀왔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한 전주MBC는 서울 본사에서 주관한 프로그램 이외에 각종 로컬 프로그램을 제작 보도하고 있다.
전주MBC 9시 뉴스보도 현장은 본사에서 방영하는 뉴스에 이어 전라북도 지역 소식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주MBC 9시 뉴스데스크를 담당하는 임평종(동문 85학번) 보도국 편집부장을 만나 뉴스가 진행되는 현장을 취재해 봤다. 임편집부장은 방송 한시간 전부터 뉴스의 스케줄 작성하고 엔지니어, 앵커, CG(Computer Grapic)효과에 시간을 각각 배분하는 등 뉴스의 진행표 작성에 집중하고 있었다.

 올해로 7년째 9시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는 임편집부장은 "뉴스는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NG는 있을 수 없다"며 "시간배분이나 영상전환, 음향에서 조그마한 착오라도 생기게 되면 곧 방송사고로 이어진다"며 신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뉴스를 담당하는 보도부는 전주MBC 건물의 4층에 위치해 있는데 취재부, 편집부, 영상제작부 3개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또 사무실 입구에는 화이트보드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뉴스진행시 주의사항과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담당, 취재시 공지사항이 빽빽히 적혀 있었다.


 뉴스는 1분 1초를 다투고 소리하나에 민감한 방송이기 때문에 스튜디오나 주조정실을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야 하며 일체 소음을 내서는 안된다. 또 뉴스가 진행되기 1시간 전부터 담당직원들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총 11명의 사람들이 뉴스 스튜디오와 주조정실에서 각자가 담당한 일을 하는데 먼저 뉴스 스튜디오는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는 공간으로써 카메라맨 3명과 뉴스앵커 2명이 앉고 주조정실은 영상, 음향, CG, 조명, 송출을 각각 담당하는 5명의 엔지니어가 임편집부장의 지휘아래 방송진행을 돕고 있었다. 또 주조정실은 총 40개의 TV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타방송을 모니터링도 하고 카메라가 잘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하기도 한다.


 임편집국장은 "뉴스데스크는 평균 시청률 9%대로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며 "뉴스의 생명인 신속성을 위해 방송기자들이 하루 24시간 내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9시 15분, 뉴스 시작 20분 전이 되자 기자가 오히려 긴장돼서 TV와 시계를 번갈아 보며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는 반면 담당자들은 뉴스를 보며 농담을 나누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또한 앵커들도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뉴스 시작 10분 전이 되자 앵커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앵커들은 뉴스 대본을 소리 내어 읽거나 마이크 음향 테스트와 카메라 영상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9시 35분이 되자 임편집부장이 '스탠바이~큐'를 외침과 동시에 10월 6일자 9시 전북지역 뉴스데스크가 시작됐다. 뉴스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데스크와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임편집부장의 지시에 따라 자막과 CG효과, 영상전환을 했다. 처음 시작은 '앵커 컷!'을 외치자 앵커가 기사를 읽는 장면이 TV에 클로즈업 되었고 'CG in!'을 지시하자 기사에 해당하는 자막과 그래프가 화면에 나타났다. 역시 프로답게 한치의 오차가 없었다. 23개의 뉴스가 보도되는 시간은 고작 20분이었지만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질 만큼 긴장된 시간이었다.


 1년 8개월째 9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임홍진 아나운서는 "매일 하는 일이지만 여전히 뉴스가 시작되기 전에는 긴장된다"며 "뉴스를 도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면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주MBC 9시 뉴스 현장에서 시청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직원들과 기자들을 보면서 우리가 매일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