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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방송 매체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욕설, 폭력 여과 없이 전달돼… 모방 범죄도 문제 인터넷 개인방송, 사회적 문제 노출

2022-08-29     배성민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대중매체의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특히 텔레비전에 이어 유튜브의 등장에 따라 대중은 영상매체를 통해 언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중매체에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쌍방향 통신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지게 만든 인터넷에 따라 빠르게 원하는 정보와 소식, 다양한 문화를 어려움 없이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대에 흐름에 따라 숏폼 콘텐츠에 시청자를 빼앗기고 있는 텔레비전이나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인터넷 개인방송 같은 경우에는 시청률이나 구독자를 잡아두기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TV 방송이 끼치는 영향
 지난 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어린이, 청소년 보호를 위한 방송사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 등이 결정됨에 따라 각 가정 내 어린이, 청소년들의 방송 시청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해당 조항 위반 안건이 연이어 심의에 상정되는 등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린이·청소년의 정서함양에 악영향을 주는 내용이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소개한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드라마에서 청소년들이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과 방법을 상세히 묘사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KBS-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선정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등장한 "여성이라면 비키니 사진을 공개하고 싶어 한다"며, "굶어서 몸매 관리를 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은 어린이·청소년의 그릇된 고정관념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방송한 OBS '독특한 연예뉴스'에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또한 불에 탄 시신 모형과, 출연자들이 해당 시신에서 떨어진 팔에서 반지를 빼는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tvN과 XtvN의 '대탈출2'에 대해 역시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된 바에 있다.
 한편, 사람들은 욕을 하면서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부부의 세계'에 열광했다. 드라마 방영 내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 및 댓글에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부부의 세계'의 애청자인지 입증했고, 더불어 원작인 '닥터 포스터'까지 인기를 끌었다. IT가 발달하면서 드라마를 향유하는 방식도 다양해지며 전파속도도 빠르다. 드라마에서 이러한 불륜도 괜찮다는 인식을 자꾸 심어준다면 정말로 괜찮은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방송 매체가 개인에게 미치는 악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드라마,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넷플릭스, 티빙 등 OTT 플랫폼이라는 날개를 달고 원래 한류 드라마, 영화의 인기가 높았던 아시아 국가에서 나아가 세계를 사로잡는 글로벌한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문제점
 비단 이러한 문제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 국민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현재,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제작과 시청도 급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른 동영상을 선택할 수 있고,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며,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개인방송은 특정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여 공유하므로 수익을 내고, 타 인터넷 이용자와 동시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설문조사 결과 개인방송 시청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18%가 일일 2회 이상 개인방송을 시청하고, 62%가 1회 30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영역이 날로 확대되면서 각종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지난 6월 아프리카TV 생방송 BJ가 다른 여성 BJ를 언급하여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에는 개인방송 유튜버가 방송 진행 중 반려견의 머리를 가격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고, 같은 달 한 유튜버는 '건방지다'는 이유로 출연자를 폭행하기도 했다.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송출되는 다양한 내용의 사회 상규를 위반한 영상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없어 자극적인 정보 유통과 인격권 침해, 개인방송의 무방비한 노출에 의한 사회문제가 우려된다. 
 앞으로도 인터넷 개인방송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고, 그 파급력과 영향력은 강하다. BJ 등 진행자는 자극적인 콘텐츠나 일반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위는 미리 검열 혹은 수정을 거쳐서 송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개인방송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규제하고, 감시할 장치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배성민 기자 aqswdefr3331@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