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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우승'으로 시작해서 '우승'으로 마무리

2022-11-21     이은교

 우리대학 배드민턴부는 올해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대회와 전국연맹종별선수권대회, 연맹회장기 전국대학실업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체육대회까지 4개 대회를 석권했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단체전 우승은 배드민턴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대회였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배드민턴 우승의 주역인 김바다(체육교육학과 4년) 선수를 만나 배드민턴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편집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우리대학 배드민턴부(뒷줄 좌측 두 번째 김바다 선수)

 지난달 4일 울산광역시 문수체육관에서 진행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 남자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축하합니다. 결승전에서 한림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승 소감 한 마디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난해 시합에서는 우승을 한 번도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우리대학 배드민턴 선수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어느 해보다 훈련에 열중했습니다. 그런 만큼 우승에 대한 염원이 간절했는데 첫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마지막 대회이자 제일 규모가 큰 대회인 전국체전에서까지 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감개무량합니다. 특히 선수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전국체전이 열리기 전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저희 배드민턴부에서는 올해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승을 못하게 되면서 선수들이 이번 전국체전 대회만큼은 어떻게든 우승을 해야겠다고 강한 의지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4강전 경희대학교와 시합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바로 이전 대회 때, 경희대학교와의 시합에 지는 바람에 8강에서 떨어졌지요. 그리고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라는 속담처럼 이번 전국체전 4강에서 다시 만나게 됐었습니다. 우리 팀은 앞서 열린 두 개 단식을 다 이긴 상황에서 복식 두 게임을 지고,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로 결승 진출의 향방이 정해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단식에 출전한 장병찬 선수가 경희대 선수를 꺾고 결국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대회 중 힘든 점이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탓에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무척 지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또한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을 독려하고 파이팅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싫은 표정 하나 없이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단합해 시합에 임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바다 선수의 개인적인 향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선 국군 체육부대에 들어가서 군인 신분으로 배드민턴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현재 목표입니다. 국군 체육부대 합격자 발표가 오는 12월 1일이어서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만약 국군 체육부대에 불합격할 경우 다음 해에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배드민턴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저의 현재 목표는 경쟁력 있는 배드민턴 선수로 계속 성장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장으로서 선수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먼저, 제가 주장으로서 1년 동안 많이 부족했지만 잘 따라줘서 이런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해엔 제가 함께하지 못 하겠지만, 시합 준비를 열심히 잘 해서 다음 해에도 올해 같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힘든 점이 있겠지만 올해 저희가 함께 이겨냈던 것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은교 수습기자 dldmsry11002@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