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조폐공사가 우리대학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와 협업해 '화접도 기념메달'을 제작·출시했다. '화접도'는 조선 시대 후기 남계우 화백이 꽃 위에서 노니는 나비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조폐공사와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이를 재해석해 입체형 금메달로 묘사했다.

　앞서 우리대학과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2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압인 제조기술을 선보이는 한국조폐공사는 젊은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우리대학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했다. 필요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접 한국조폐공사의 디자인 설계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졸업예정자 9명이 한국조폐공사 프로젝트에 각자 기획한 디자인으로 참여해, 반영된 4가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화접도 기념메달'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이미 업무협약에 의해 6개월간 한국조폐공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조장익 씨(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19학번)가 직접 디자인한 '2024 갑진년 입체형 황금 용 기념메달"이 정식 출시된 바 있다.

　출신된 기념메달은 여의주를 물고 구름 사이를 유영하는 용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했으며, 한국조폐공사의 특수 압인기술과 대한민국 명장의 세공기술 결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고, CAD설계 작업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박은선 학과장(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은 "우리 학과는 보석문화도시로 명성을 떨친 익산시와의 인연으로 1978년 학과가 개설된 이후 전통을 잘 유지해 왔지만, 산학협력과 같은 큰 프로젝트가 부족했다"며, "이번 한국조폐공사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업무협약 확대를 계획하고 소속학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고, 실무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졸업예정자  3명이 현재 한국조폐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3개의 디자인 아이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이번 '화접도 기념메달'을 시작으로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협업한 다양한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빈 수습기자 parkrio211@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