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카지노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카페사장, 당구 선수, 미스코리아, 여성 ROTC … 창업등 진로개척 적극적

2011-09-20     김가현 수습기자

모두가 꿈을 이뤄야하는 동일 출발 선상에 서 있습니다. 출발은 같지만 달리는 속도는 다르죠. 여기 꿈을 위해 앞서 달리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공부와 직업,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편집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말 ‘화양연화’(花樣年華). 우리는 흔히 20대를 ‘화양연화’ 라고 부른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을까?  자신의 꿈에 한 발 먼저 다가가 가슴 벅찬 순간을 즐기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사례1. 23살에 카페 창업, 젊은 사장 이정희 양

 기자가 처음 만난 학생은 이정희 양(정보전자상거래학과 4년)이다. 이 양은 익산시 마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23살의 젊은 사장이다. 지난달 20일 이 양은 2명의 친구와 ‘벼리’라는 카페를 개업했다. 준비기간 3달 동안 그녀들은 가게 구성에 외부업체를 일절 개입시키지 않았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페인트칠도 직접 하고, 선반을 만들 땐 사포질을 하기도 했다. 이 양과 카페와의 인연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시작한다. 졸업 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2년 후엔 매니저가 되었고 그 때부터 카페 운영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학교 시간표와 카페 운영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고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운영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게 가장 힘들었단다. 이 양은 지금 열 평이 채 안되고 테이블도 겨우 5개뿐인 작은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지만 더 큰 커피 전문점 CEO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실패하더라도 저지르고 봅시다. 지금은 충분히 도전할 나이죠”라며 도전정신과 경험의 중요성을 전했다.
사례2. 차유람? 김가영?, 이제는 포켓볼 선수 양동희 군

 요즘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어렸을 적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27살의 나이로 당구에 입문한 학생이 있다. 바로 양동희 군(경영학부 4년)이다.
양 군은 대학에 입학 해 포켓볼 동호회에 가입했다. 점점 흥미를 갖게 되면서 당구 선수나 전문 지도자를 꿈꿨다. 꿈이 선명해지니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 없었고 과감히 휴학의 길을 선택해 서울로 향했다.
먼저 박승철 전 국가대표 감독을 만나 훈련을 시작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당구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꼈다는 양 군.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MBC 스포츠 플러스 채널 여자 실업리그 포켓볼 심판’을 역임하면서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올해 여름, 양 군은 당구교실 수석 강사로 활동 하던 중 전라북도 도 대표 선수로 등록되기도 했다.

 양 군은 “대학 당국의 지원이 부족해 맘 놓고 연습 할 공간이 없어 힘들었다”며 “학교의 지원이 많아져 일반 학생들도 특기생으로의 재능을 키워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전문적인 당구 교수가 없으므로 제일 먼저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양 군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돌아오는 이번 10월 1일에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
사례3.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준 경험, 미스코리아 김정희 양

 큰 키와 아름다운 미소. ‘미스코리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다. 기자가 김정희 양(인문사회자율전공학부 1년)을 보고 든 생각도 그랬다.
김 양은 지난 4월 ‘2011 미스코리아 지역예선 전북선발대회’에서 ‘미’를 수상했다. ‘내가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면 어떨까?’하는 상상은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생까지 계속됐다.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상상에만 그쳤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지인의 추천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준비기간은 한 달. 기품 있게 걷기, 환한 미소로 웃기, 질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인터뷰 연습을 하는 등 김 양은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을 가꾸기 위해 애썼다.
김 양은 미스코리아에 선발 된 후 자부심이 생겨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한다. 덕분에 생활이 무척 활기차다고.
김 양 역시 미스코리아 대회 준비기간 중 학교공부와 대회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김양은 현재 전주시와 군산시의 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많은 사람과의 만남 덕분에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승무원이 되고 싶다. 지금 하는 경험들이 좋은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김 양의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례4. 강인함의 매력, 여성 ROTC 문유진 양

 직업군인을 남자만의 직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선입견을 깨고 그 꿈을 꾸는 여대생이 있다. 지난달 25일 문유진 양(경찰행정학부 2년)은 여자 ROTC선발에서 최종합격했다.
문 양은 어렸을 적부터 합기도와 태권도는 기본이고 빙상선수, 리듬체조까지 섭렵했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문 양의 부모님은 ‘커서 직업군인이 되라’며 어렸을 적부터 군인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줬다. 고등학생 시절 해군 사관학교에 지원해 탈락했으나 군인이라는 꿈을 포기 할 수 없어 여자 ROTC에 지원하게 된다. “2차 체력테스트 종목에 팔굽혀 펴기가 있었는데 한개도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죠. 매일 근력 운동을 하고 팔굽혀 펴기를 연습했어요. 그 결과 본 테스트 날에는 만점을 받았죠”.
“첫 여자 ROTC생이기 때문에 자부심도 들지만 처음이라는 자리가 조금 부담이 돼요. 앞으로 후배들이 갈 길이니 잘 닦도록 노력해야 겠죠”.
내년에 여자 ROCT생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문 양의 당찬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청춘’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지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먼 훗날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열정적일 수 있었던 시간을 다른 말로 풀어 놓은 것이 아닐까. 지금 우리는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김가현 수습기자 fkdhs3@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