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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대학생이 된 후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

주로 어학, 컴퓨터 분야에 편중… ‘장래에 도움이 되기 때문’

2011-10-01     임제연

토익, 컴퓨터, 한문 등 다양한 자격증과 스펙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 미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대학생들의 사교육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사교육 현황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중·고등학교 때 학원과 과외를 했던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흔히 ‘사교육’ 하면 중·고등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보충하는 교육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학과공부 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스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현실이다. 남보다 우월하기 위해, 돋보이기 위해 토익점수와 컴퓨터 자격증, 한자 자격증 등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대학생들이 학원 다니는 것은 그리 어색한 일도 아니다.

 이에 원대신문에서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사교육 현황과 사교육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대학생 사교육”이라는 주제로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재학생 200명[성별: 남학생 47.5%(95명), 여학생 52.5%(105명), 학년: 1학년 37.5%(75명), 2학년 25%(50명), 3학년 21.5%(43명), 4학년 11%(2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먼저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0.5%(141명)가 ‘있다’고 답했고 29.5%(59명)가 ‘없다’고 답해 대학교에 들어오기 이전에 이미 상당수의 학생들이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이 된 후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혹은 현재 받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36%(72명)가 ‘있다’고 답했고 64%(128명)가 ‘없다’라고 답해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적지 않은 학생이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학생이 된 후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72명을 대상으로 ‘사교육을 받은 기간은 어느 정도입니까?’라고 묻자 ‘1개월 이상~3개월 이하’라고 답한 학생이 48.6%(35명)로 제일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26.4%(19명)의 학생이 ‘1개월 이하’, 25%(18명)가 ‘6개월 이상’ 순으로 답했다.

 또한 ‘어떤 분야의 사교육을 받았습니까?’라는 질문에 41.7%(30명)가 ‘어학’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22.2%(16명)가 ‘컴퓨터’, 13.9%(10명)가 ‘전공 관련 자격증’, 11.1%(8명)가 ‘전공 이외의 자격증’, 6.9%(5명)가 ‘취업역량을 기르기 위한 강의(자기소개서, 이력서 등)’, 4.2%(3명)가 ‘음악·미술’이라고 답해 주로 어학과 컴퓨터 분야에 사교육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교육을 받은 것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고 묻자 65.3%(47명)가 ‘만족’, 35.7%(25명)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사교육에 ‘만족’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에 많은 도움이 된다’,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효율적이다’ 등의 이유를 꼽았다.

 ‘사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고 묻자 33.5%(67명)가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26%(52명)가 ‘남들이 다 하니까 불안해서’, 24%(48명)가 ‘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해서’, 11.5%(23명)가 ‘배움의 즐거움 때문에’ 순으로 답했다. 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한 이유로는 ‘학교수업은 시험이나 자격증 대비가 아닌 전공수업이기 때문에 만족의 차원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수업내용에 만족할 수 없다’ 등의 답변을 했다.

 마지막으로 ‘사교육을 계속적으로 받거나 미래에 받을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61%(122명)가 ‘있다’, 39%(78명)가 ‘없다’라고 답해 과반수의 학생이 사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예훈 군(정치행정언론학부 2년)은 “지난 학기에 문법을 배우기 위해 영어 학원을 다녔다. 방학 때 진행하는 토익사관학교에 높은 성적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토익사관학교를 수료하고 난 후 영어에 대한 흥미와 실력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학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초부터 시작하려는 학생들은 공부할 환경이 갖춰진 토익사관학교를 추천한다. 다음에는 토익스피킹사관학교를 신청할 생각이다. 토익사관학교 이외에도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미종 교수(교육학과)는 “대학생의 사교육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어학원이나 토익사관학교처럼 대학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다. 먼저 학교 내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후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 사교육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이 무엇이든지 적극적인 자세로 대했으면 좋겠다. 꿈을 정해 이를 이루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에게도 사교육은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사교육을 찾기보다는 진정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교에서 지원을 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사교육을 대체할 만하다고 본다.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