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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지원금, 대학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급

동아리방 환경 개선과 냉·난방기 시설 구축이 시급

2011-12-02     김주선 기자

지난 1181호 대학면에 게재된 ‘우리대학 중앙 동아리 실태’에 이어 1182호는 ‘우리대학과 타 대학의 동아리 지원현황’과 ‘동아리 자치 공간 환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편집자

 

 

대학(大學)에 진학하기 전에는 누구나 재미있고  유익한 동아리활동을 꿈꿨다. 학업에 열중하다가도 지치고 힘들면 “좀만 참자, 대학은 새로운 길이 열릴 거야”라고 스스로를 달래곤 했다.

입학을 하고나서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학생회관. 각 동아리들은 학생회관 1층에서 홍보를 한다. 학생들은 제각기 어떤 동아리를 들어야 할지 고민한다. 또 재학생들은 학업으로 지쳐있던 순간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동아리활동은 대학시절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꽃 같은 추억의 시간이다.

지난 원대신문 1181호 대학 면에는 ‘우리대학 중앙 동아리 실태’를 알아봤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학생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신문이 발행된 후 시설지원팀에서는 동아리 점검(소화기, 전기 등)이 이루어졌다.

지난주에 우리대학 중앙 동아리 실태를 알아봤다면 이번 1182호 대학 면에는 우리대학과 전북소재 3개 대학(우석대, 전북대, 전주대)의 동아리지원금과 동아리 자치 공간 환경을 비교해봤다.

먼저 알아본 대학은 우석대이다.

우석대는 현재 49개의 중앙동아리가 등록돼 있다. 학교에서 동아리연합회에 1년에 5백만 원 정도가 지급되고 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동아리를 신규로 등록할 때와 재등록할 때 각각 50만원과 8만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원금은 동아리연합회 행사나 출범식, 축제 등에 사용된다. 우석대의 경우 1년에 각 동아리에 4~5만원의 지원금이 지원되고 있다. 이는 지원신청서를 내는 동아리의 기준에 한해서다. 우석대 동아리 학생들은 회원 수는 많은데 동아리 공간이 부족한 점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단다. 동아리 연습실을 따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냉·난방기는 총동아리연합회와 동아리 연습실에만 설치돼 있으며 그 외 각 동아리방에는 제공되고 있지 않았다. 우석대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은 “냉·난방기 설치와 동아리복지개선을 위해 예산편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알아본 대학은 전북대이다.

전북대는 현재 96개의 중앙동아리가 등록돼 있다. 학교에서 동아리연합회에 1년에 2천 9백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 역시 우석대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단다. 전북대는 올해부터 동아리를 신규등록하거나 재등록할 경우 비용을 받고 있지 않다. 전북대는 외부행사평가를 기준으로 각 동아리에 보통 1년 기준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전체 동아리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전북대는 학생회관이 총 3건물로 나눠져 있고 이 중 제3회관이 동아리관이다. 동아리방에는 라디에이터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다. 

전북대 농구동아리 ‘ㅇ’회원은 “회원 수는 많은데 비해 공간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며 “냉·난방기 시설이 잘 구축돼 있어 그러나 전반적인 동아리 환경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알아본 대학은 전주대이다.

전주대는 현재 81개의 중앙동아리가 등록돼 있다. 전주대의 경우 동아리의 공식적인 활동에 대해 감사가 진행되며 1년에 각 동아리에 15만원이 지급된다. 동아리에 지원하는 전체 규모는 파악할 수 없었다. 타 대학과의 비교를 우려하며 공개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주대 원불교 동아리 ‘ㅂ’양은 “처음 활동을 할 때는 동아리 방이 좋다는 생각을 못했다. 학생들이 서로 도와 학교지원 없이 회비로 물품들을 구비했다”며 “중앙난방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학생들이 활동하기 불편함 점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을 알아봤다.

현재 90개의 중앙 동아리가 등록돼 있는 우리대학은  타 대학과는 달리 동아리연합회에 지원금을 전달하지 않고 행사나 축제에 필요한 금액을 학생팀에 제출하면 그때그때 자체 결제가 이뤄진다. 직접 전달되는 경우는 ‘우수동아리지원금’인데 이는 장학금 형식으로 지급되고 있다. 총 동아리연합회의 분과별 감사를 통해 선발된 동아리에 ‘우수동아리지원금’으로 1년에 7백만원이 지원되고 있는 것이다.이 밖에 1년에 한 번 동아리 유지비로 신규등록비 40만원과 재등록비 8만원을 받고 있다. 우리대학 총동아리연합회 배법승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은 동아리들을 유지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원대신문 1181호에 게재된 ‘우리대학 동아리방 실태’관련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대학 동아리방은 냉·난방기 시설이 구축돼 있지 않아 열악한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대학 ‘o’동아리 ‘o’군(정치행정언론학부 2년)은 “동아리 재정지원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자체 내 회비를 걷어 동아리 유지에 힘쓰고 있지만 이를 충당하는 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동아리를 유지하려다 보니 회비가 비싸 부담된다. 감사를 통해 몇 개의 동아리에만 지원금이 전달되지만 이 외 동아리들도 한 번 살펴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대학과 타 대학 동아리 지원금 및 동아리 내 냉·난방기 시설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전북 소재 우리대학 포함 4개 대학을 알아본 결과 우리대학과 전주대를 제외한 2개 대학이 학교에서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우리대학은 동아리연합회 관련 모든 결제를 학생 팀에서 맡아 하고 있어 단순 비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동아리 문제만큼은 동아리연합회가 주축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어 동아리방에 전북소재 4개 대학 중 2개(전북대, 전주대) 대학에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었다. 많은 동아리 학생들이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동아리를 사용하는 주인은 우리들이다. 부족함을 느끼는 동아리 구성원은 시설관련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개선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           

김주선 기자 pok7909@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