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카지노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면 미래는 언제나 맑음

정주희 동문(신문방송학과 06학번) - 현 OBS 기상캐스터

2012-05-04     김가현 기자

OBS 경인방송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 중인 정주희 동문(신문방송학과 06학번). 정 동문은 현재 OBS경인투데이 와 OBS뉴스M 에서 기상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날씨와 함께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소식 전달의 즐거움을 느끼다
"어렸을 적부터 기상캐스터의 꿈을 키워온 것은 아니었어요" 정 동문의 입학 당시 전공은 국제통상학이었다. 2학년이 끝나갈 무렵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녀는 전과를 결심한다.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미래에도 나의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했어요. 그때 당시 취미이자 특기가 아나운서나 쇼핑호스트를 흉내내는 것이었어요. 소식을 전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 저를 발견했고 문득 아, 방송 쪽 일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그래서 3학년 때 신문방송학과로 전
과하게 됐죠"
 

 

경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그녀의 대학시절은 여러 대 내외 활동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학교 이곳 저곳을 소개해주는 캠퍼스투어 가이드 역할을 했죠. 마이크를 잡고 정보전달 하는 것에 대해 특히 흥미를 느꼈어요"
정 동문은 웨더뉴스의 웨더자키 14기로 활동했다. 웨더뉴스(WeatherNewsINC, WNI)는 일본 민간 기업인 세계 최대의 기상 정보회사이다. "웨더뉴스에 소속된 웨더자키는 날씨만 알려주는 기상 캐스터와는 달리 날씨정보를 음악과 소품 등을 활용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캐스터에요. 모바일 속에서만 볼 수 있어서 모바일 기상캐스터라고도 하죠" 그녀는 웨더자키 활동을 하면서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처음 기상캐스터는 주어진 원고내용을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듣는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게 됐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일기예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정 동문은 그렇게 일기예보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며 기상캐스터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그녀는 학창시절 대 내외 활동이 값진 경험이었으며, 그것이 그녀를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도전과 지치지 않는 열정
모두가 그녀의 꿈을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제가 어머니에게 기상캐스터를 하겠다고 얘기하자 반대가 심했어요. 어머니의 뜻이 완강해서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흔히 수강하는 방송 아카데미 한 번 못다녀봤죠. 그래서 저는 독학을 해야했어요" 정 동문은 방송사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클럽이나 카페에 가입해 채용정보, 시험 후기, 한국어 관련 문법, 일반상식 등을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발음, 발성, 화술, 카메라 보는 법과 같은,방송에 꼭 필요한 현장실무는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KBS와 MBC, SBS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들이 나오는 영상을 하루에 100번 정도 보고 듣고 따라 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어머니에게 먼저 인정받자.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렇게 되새기고 또 되새기면서 독하게 준비 했기에 현재의 꿈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제 어머니는 세상 그 누구보다 저를 가장 자랑스러워해요"
 

흐린 후 차차 맑음
힘들었던 기상캐스터의 준비과정을 마친후 정 동문은 광주 KBS 1호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한다. 그녀에게 처음 방송하던 날의 느낌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생방송이라 너무 떨었던 기억밖에 없어요. 어찌나 떨리던지… 내 심장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정 동문은 현재 OBS경인투데이 와 OBS뉴스M 의 기상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기사를 직접 작성한다고 한다. "방재 기상정보시스템에 들어가 일기예보를 파악해요. 현재 날씨 상황과 일기도, 구름 사진, 레이더 영상 등의 자료를 확인하고, 좀 더 세부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기상청에 전화해 예보관님과 직접 통화해요" 취재한 정보들을 토대로 기사를 쓰고, 캐스터 왼쪽 화면에 나올 그래픽CG을 CG실에 의뢰한다. 필요할 때는 직접 그래픽을 그리기도 한단다.
"생방송을 하다보면 작은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정 동문에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물었다. 방송을 시작한 지 3개월째 접어들었을 때였어요. 2010년 11월 17일 수능 전날이었죠. 원고에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에는 비교적 포근하겠습니다. 라고 적었고, 전 그렇게 외웠는데 막상 방송 큐 싸인이 들어오니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얘졌죠…. 2~3초 동안 말을 못하고 얼버무린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붉어진다는 그녀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길
"자기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정 동문은 이 시기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진로를 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 또한 강조했다.
"OBS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을 권역으로 하고 있는 수도권 방송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저를 볼 수 없어요. 그래서 후배들이나, 전주에 있는 부모님 등 모든 지역 사람들이 제가 하는 방송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방송에 나올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자 이게 바로 올해의 계획입니다"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가 꿈인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정 동문. 앞으로 그녀의 인생 날씨는 항상 맑음 이길 기대해 본다.
김가현 기자 fkdhs3@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