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회비 관리와 운영이 투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출처 : <네이버>

   학생회비 납부율이 해가 거듭될수록 낮아지고 있다.
   우리대학은 이전에 학생회비를 등록금에 포함해 의무적으로 납부하게끔 했지만 학생들이 학생회비 환급을 요청하는 등 반발이 심해 선택적 납부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우리대학 학생회비 납부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근 4년 간 우리대학 학생회비 납부 현황을 살펴보면, 1학기를 기준으로 2011년 1만756명에서 2012년 8천860명으로 1천896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에 9천194명으로 334명이 늘었으나 올해에는 8천39명이 학생회비를 납부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2천717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우리대학 총 학생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학생회비로 환산하면 약 2천200만 원이다.(학생회비는 1인당 8천 원)
   2학기는 더 심각하다. 2011년 9천480명, 2012년 9천2명, 2013년 7천530명 그리고 올해 6천346명으로 1학기보다 납부율이 눈에 띠게 저조하다. 학생팀은 "일반적으로 신입생들은 1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이 높다. 하지만 신입생들도 2학기에 들어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2학기 납부율이 1학기보다 저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재웅 씨(경영학부 1년)는 "1학기에는 무턱대고 학생회비를 납부했지만 2학기에는 주변 친구들이 내지 말라고 권유해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회비 납부율 감소는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대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5%가량 낮아졌으며, 전주대의 경우 38%까지 떨어졌다. 

 
▲ <자료 출처 : 학생팀>
 
   ▶왜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것일까
 지난 7일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다는 박장빈 씨(행정언론학부 2년)에게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박 씨는 "우선 우리가 내는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학생회비 8천 원이 모이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하지만 정기총회나 회계 실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학생회비에는 많은 루머가 뒤따르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학생회비 납부를 망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회비의 대부분은 교내 행사에 사용된다. 교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학생회비는 한 학기 1인당 8천 원이다. 이는 인근 타 대학(전주대, 전북대, 우석대, 군산대)의 학생회비가 1만 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 저렴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학생들이 학생회 회계를 신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회비 납부율 제고를 위한 노력
 대다수 학생회는 출범 당시 공약으로 회계 투명화를 내세운다. 뿐만 아니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감사위원회를 조직해 매 학기 학생회 제정을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대학 감사위원회는 학생회비 수입 및 지출을 조사해 결과를 봉황 BBS에 고지하고 있다.
 채수지 총학생회 사무국장(순수미술학부 4년)은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감사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모아주신 학생회비를 낭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회비에 관련한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학생회 회계를 의심 어린 눈초리로 보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맹목적인 비난보다는 학생회를 믿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생회비를 챙겨 낸다는 김서열 씨(전기공학과 1년)는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운영과 발전을 위해 세금을 납부하듯 우리대학 학생들 또한 학생회 운영을 위해 학생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것이 학생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회가 제대로 운영되어야 학생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다. 학생회는 회계 지표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고, 학생들은 학생회비 납부로 그에 따른 신뢰를 보여줄 것이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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