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요즘 예전에 있던 매점 대신 편의점이 들어오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사회대학에는 몇 년 전부터 매점 대신 편의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사회대학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한번은 인문대학을 들렀던 적이 있는데 인문대학은 편의점이 아니라 매점이 운영되고 있더군요. 하지만 편의점에 비하면 꽤나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상품의 다양성부터 차이가 납니다. 편의점은 레토르트 식품에서부터 냉동식품까지 다양한 식품은 물론 저렴한 PB상품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앞서 말한 식품뿐 아니라 샴푸, 필기구 등 생필품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포인트 적립은 덤이고요. 또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 외에도 편의점 택배, ATM기기와 같은 편의시설 또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 사용에 있어 눈치를 봐야하는 일부 매점의 경우에는 이용하는 데  있어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또 매점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매점 주인의 친절함을 장점으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주인 또한 매우 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매점 대신 편의점이 들어오는 것에 어느정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유희진(행정언론학부 2년)  
 
-반대-
 
 찬성 측의 말대로 편의점은 이름 그대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다양한 물품, 다양한 편의성 시설 등 매점이 편의점의 편리성을 따라오려면 아직 모자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매점에는 '고유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단과대학별 매점은 매점 이상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혹시 '평교참김'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평교참김은 '평생교육원매점 참치김밥'의 줄임말입니다. 이는 방송에도 방영된 적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였습니다. 이처럼 '어디어디 단과대학은 참치주먹밥이 맛있어', '여기는 김치김밥이 가장 맛있어' 등의 소문을 만들어내는 단과대학 매점만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매점은 단순한 가게가 아닌 하나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으로 바뀌고 나서는 이런 고유성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대학 내 편의점은 모두 같은 물건, 같은 품질, 같은 가격으로 대학로 편의점과 다를 바가 없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위에 언급했던 평교참김 역시 방송까지 출연했던 소문난 매점이었지만 학생들의 서명운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학교매점, 가게 이상의 상징으로 존속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주일(경영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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