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6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원대신문에서는 개교 69주년을 맞아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 대학, 문화, 정치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식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초부터 진행했으며 본교생 220(무작위)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편집자

[문화분야]
문화, 꼭 필요하나 現대학문화 개선해야
대학로 주로 유흥과 식사… 문화활동 공간 미흡
 
   문화란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다. 따라서 문화란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 을 말한다. 문화는 지역, 향유 계층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으며 독특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어떤 공통된 집단 안에서는 강한 결속력을 띄기도 한다.
   대학생문화도 마찬가지다. 대학생문화란 '대학생' 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이다. 이로 인해 대학생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 반면,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보이기도 한다.
그중 이번 글에서 만날 대학생문화는 우리대학 학우의 문화이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대학생 문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문화를 즐기고 있을까?
 
   원광인의 대학로 문화는?
   대학생문화의 중심지는 대학로이다. 따라서 우리대학 학우의 문화는 신동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떤 문화를 갖고 있고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원대신문은 원대 학우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학우들은 대학로에 가면 주로 무슨 일을 할까?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자취방이나 하숙집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 오락실, 노래방, 술집 등 주로 유흥의 목적으로 대학로에 가는 학우가 102명(46%)이었다. 식사의 목적이 59명, 카페 31명, 슈퍼 또는 편의점이 14명, 의류점이 13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생문화의 정의
   설문에 응답한 우리대학 학우 220명 중 28명(13%)의 학우가 현재 정착돼 있는 대학생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중 11명의 학우는 축구, 농구, 족구, 자전거 등의 스포츠문화를 가장 올바르게 정착되어 있는 대학생문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다른 9명의 학우는 음악문화를, 3명의 학우는 독서문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영화나 공연감상에는 3명의 학우가, 게임문화에는 2명의 학우, 음식문화와 카페문화에는 각각 한 명의 학우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131명(60%)의 학우는 현재 대학생문화에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다. 그중 87명(66%)의 학우는 '대학생 문화가 유흥 위주로 발전했기 때문에 현재 대학생 문화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고 했다. 32명의 학우는 '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문화를 향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내세울 문화가 없다'는 이유를 들기도 했으며, 8명의 학우는 '사람들이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기타 의견에는 4명의 학우가 '자기계발과 관련 된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 '여러 가지 문화를 선택할 기회가 적다' 등의 근거를 내세우기도 했다.
 
   대학 문화가 더욱 발전하려면
   현재 정착돼 있는 대학생문화가 올바르든, 올바르지 못하든 대학생문화가 발전하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할까? 앞서 설문에 응한 220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87명(40%)의 학우는 '문화생활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고 했다. 한정 된 장소가 대학생문화의 발전을 늦추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85명의 학우는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는 의견을 밝혔고 43명의 학우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타 의견에는 5명의 학우가 '등록금 인하' , '취업난 해소' , '심적 여유'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대학생문화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정치 분야]
정치, 만족도는 낮으나 참여도는 높아
투표 할 것 83.6%, 정치 수준 낮아 45.2%
 
   대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정의
   정치는 통치와 지배, 이에 대한 복종, 협력, 저항 등의 사회적 활동의 총칭을 나타내는 말로 학자마다 그 정의가 다양하다.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학문적 정의로는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의 '가치의 권위적 배분' 과 막스 베버의 '국가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 이 있고, 198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영향으로 정치를 국가의 영역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내재된 권력관계로 정의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정치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우리대학 학우들은 정치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본지는 219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32.9%의 학우는 정치에 관심있어
   '정치에 관심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 '매우 그렇다' 고 대답한 학우는 15명이었고 ▲ '그렇다' 고 대답한 학우는 57명이었다. ▲ '보통' 이라고 대답한 학우는 77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반면 ▲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한 학우는 46명 ▲ '매우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한 학우는 24명으로 32.9%(72명)의 학우들이 정치에 관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 있는 이유로는 ▲권리이기 때문에(24명) ▲정치에 흥미가 있어서(24명) ▲바른 정치를 만들고 싶은 의무감(44명)이 가장 많았으며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서(32명), 기타는 (18명) 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치에 무관심한 89명의 학우들은 그 이유로 ▲정치 혐오증(21명) ▲각박한 삶 때문에(9명) ▲대중의 무력감(29명) ▲정치 지식 부족(29명)을 꼽았다.
 
   45.2%의 학우는 대학생의 정치 수준은 낮다고 평가
   '대학생의 정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다소 포괄적인 질문에 ▲매우높다(5명) ▲높은 편이다(17명) ▲보통이다(62명) ▲낮은 편이다(81명) ▲매우 낮다(18명)으로 45.2%(99명)의 학우는 대학생의 정치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 학생 2명 중 1명은 스스로 정치 수준이 비교적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5.7%의 학우는 현재 정치에 불만족 반면
   대학생의 정치참여에 공감
   '우리나라 정치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122명(55.7%)의 학우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있을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선택한 학우는 183명(83.6%)으로 투표참여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었고, 147명(67.1%)의 학우는 대학생이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우리대학 학우는 정치 관심과 만족도는 낮은 편이지만 정치참여에서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 분야]
학생 10명 중 8명 '경제적 부담 느낀다'
한달 생활비 '20~30만원' 가장 많아
주거방식 통학(39%), 기숙사(35%) 순
자신의 소비습관 '문제 있다' 51%
 
   경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돈이 있어야 물건을 살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경제 분야는 모든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학생 또한 마찬가지다. 더욱이 대학생들은 수입이 적어 경제적인 고민을 많이 하기 마련이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는 학생도 있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생활하는 학생도 있다. 그중에는 등록금을 부모님 도움 없이 본인이 부담하는 학생도 있다. 그런가 하면 대학생활을 돈 걱정 없이 보내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마다 경제적 상황과 그 인식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우리대학 학우들을 상대로 경제 인식도를 조사했다.
 
   학생들의 경제인식
   설문조사 결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79.5%(159명)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가장 부담스러워했고 그다음으로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생활비이다. 등록금이 부담스럽다고한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한 학생의 53%(84명) 정도이며 전체 학생 중 38% 정도이다. 이번 설문조사로 우리대학의 38%가량이 등록금의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등록금이 높다고 응답한 학생도 69%(151명) 정도다.
   우리대학 학우 중 대다수가 등록금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우 중 66%(54명)가 국가장학금제도를 알고 있지 못하거나 국가장학금을 받기가 부끄럽다는 응답을 했다. 또 우리학교 장학금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등록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국가장학금 제도뿐 아니라 학교 내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다음 대학생 지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학로 물가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대학로의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학생은 60%(133명)이다. 대학로에는 식당, 주점, 카페 등의 대학생들이 직접 소비를 하는 공간이 많다. 그리고 거리상 한계에 의해 학생들은 대학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로는 대학생들의 소비문화가 형성되는 곳이다. 그리고 이 설문조사의 결과로 높은 대학로의 물가가 학생들의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소비습관
   우리대학 학우들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생활비에 대해서는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학우가 40%(89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30만 원 이상 4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경우가 33%(74명), '40만 원 이상' 으로 응답한 학우가 16%(36명) 정도이다. 생활비가 '2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경우는 10%(22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 달 생활비가 20만 원 미만으로 응답한 경우를 10만 원,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으로 응답한 경우를 25만 원, 30만 원 이상 40만 원 미만으로 응답한 경우를 35만 원, 40만 원 이상으로 응답한 경우를 50만 원으로 가정했을 때, 우리대학 학우의 평균 한 달 생활비는 26만9천 445원으로 나온다. 한 달을 30일로 잡으면 하루 생활비가 8천 981원으로 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이 나온다. 대학로에서 밥을 먹기 위해서는 6천 원가량이 필요하다. 즉 학우들의 한 달 생활비로는 대학로에서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 정도만 먹을 수 있다.
   대학생들은 생활비를 용돈을 타서 충당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한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학생은 32%(71명) 정도이다. 학생 신분의 특성상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주로 대부분 용돈을 타서 생활비를 마련한다. 생활비 마련의 기타 의견으로는 장학금을 받아서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학생도 있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이나 원광희망장학금의 경우 등록금 납부 이후에 책정되기 때문에 전체 장학금의 합이 등록금을 넘지 않는 선에서 통장으로 지급된다. 또 후마니타스 장학금 등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학우들이 돈을 주로 사용하는 분야는 '식비' 다. 63%(138명)가 사용하는 돈 대부분이 식비라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유흥비' 가 19%(42명)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주 수입원은 용돈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마저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받기 힘들다. 들어오는 돈이 적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엥겔계수는 높게 나타난다. 가지고 있는 돈이 적어 식비의 비율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거방식에 따라 소비량도 달라진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통학' 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9%(85명)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기숙사' 가 35%(77명), '자취 및 하숙'은 26%(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숙사의 경우 세 끼의 식사가 제공되며 학교 내에 위치해 등교할 때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 통학의 경우 교통비는 사용되지만 아침과 저녁을 주로 집에서 해결한다. 하숙은 식사가 전부 제공되며 자취의 경우는 식사를 스스로 챙겨야 한다. 자취와 하숙은 주로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통비를 지출하지 않는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엥겔계수가 높은데에는 이러한 주거 환경의 차이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소비습관 문제점 인식
   자신의 소비습관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문제 있다' 고 응답한 학우가 전체의 52%(115명)이다. 자신의 소비습관에 대한 문제점을 언제 인식하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돈이 모자랄 때' 가 77%(89명)로 가장 많았다. 주로 계획적으로 소비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양상이다. 구입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 때 소비습관의 문제를 인식한다고 답한 사람도 18%(21명)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평소에는 절약을 잘하고 소비습관도 좋지만 가끔 기분이 내키는대로 과소비를 하게 된다"가 있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 분야]
학생중심대학은 '의식개혁' 부터
자랑거리 '캠퍼스' , 자긍심 키우기 위한 대책 필요해
 
   원광대학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는 원불교 개교정신 아래 새 문명사회 건설의 주역 양성을 위해 지덕겸수 도의실천을 행하고 있다. 우리대학이 신용벌에 그 뿌리를 내린 지 69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대학은 올해부터 '창조형 대학' , '학생중심 대학' 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이에, 우리대학 학생들이 '원광대학교' 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 원광대학교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원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생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대학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잘 모른다' 라고 답한 학생이 91명(41%),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라고 답한 학생이 15명(7%)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반수에 가까운 106명(48%)의 학생들이 우리대학에 대해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모르는 것이 거의 없다' 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편이다'라고 답한 학우의 수인 44명(20%)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많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들은 스스로가 내린 진단처럼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일까? 개교기념일을 맞아 '우리대학 개교기념일이 언제이고, 올해 개교기념일이 몇 번째 개교기념일인지 알고 계시나요?' 란 질문을 해보았다. 이에 '알고 있다' 가 76명(35%), '모른다' 가 144명(65%)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대학을 상징하는 여러 상징물 7가지(교시탑, 교색, 교가, 교화, 교목, 교조, 교훈) 중 몇 가지 알고 계시나요?' 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라고 답한 학생이 42명(19%), '1~2개 알고 있다' 라고 답한 학생이 133(63%)명이나 됐다. 반면 '3~4개 알고 있다' 라고 답한 학생은 40명(18%), '5개 이상 알고 있다' 라고 답한 학생은 6명(3%) 으로 현저히 낮았다. 이는 우리대학에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교시탑과 교조(봉황)를 제외한 상징물에 대해 모르고 있는 학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에서 스스로 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진단한 10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이에 '정보를 알 방법이 없어서' 가 46명(4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관심이 없어서' 41명(39%),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7명(16%), '기타' 2명(2
%)이 각각 뒤따랐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원광대학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위 설문에 응답한 220명의 학생들에게 질문해보았다. '전국에서 우리대학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의 질문에 '중위권' 이라고 답한 학생이 99명(4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하위권' 과 '최하위권' 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각각 76명(35%), 13명(5%)으로 최상위권 10명(5%), 상위권 23명(10%)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대학의 위치가 '하위권' 과 '최하위권' 이라고 생각하는 89명의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질문 중 '지방대학이라서' 에 답한 학생이 45명(51%)으로 과반수에 달했다. 다음으로 '시설이 좋지 못해서' 가 16명(18%), '교수 및 학생수준이 낮음' 에 12(13%)명, '낮은 입결' 에 11명(12%)이 각각 뒤따랐다. 또한 '우리대학을 다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나요?' 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127명(58%)이 '아니요' 라고 답했으며 '자퇴나 편입 등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100명(45%)이 그렇다고 답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우리대학의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뛰어난 학교 경관' 에 100명(45%)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답했다. 이는 '법·치·의 한의대를 포함한 한강 이남의 유일 종합대학' 56명(25%), '최고 지방사학의 자부심' 30명(14%), '지덕겸수 도의실천 중심의 교풍' 21명(10%)으로 나타나 우리대학 학생들은 대학의 교풍이나 위상보다는 외적인 모습을 보다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 나아가야 할 길은?
   앞선 설문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의 우리대학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우리대학 위상을 회복하고 더욱 높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답한 160명 중 64명(40%)의 학생들이 '수도권 캠퍼스 이전 및 신설' 이라고 답했으며 '구성원 스스로의 의식 개선' 이라고 답한 학생이 60명(38%)로 바로 뒤를 따랐다.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수도권 캠퍼스 이전 및 신설' 이 실현되려면 현실적으로 많은 장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성원 스스로의 의식 개선' 은 우리대학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원대신문> 1273호 개교기념호 특집 총장 인터뷰(5면) 자리에서 김도종 총장(철학과 교수)은 우리대학 구성원에게 "우리 원광구성원들 스스로가 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의 위상은 구성원 스스로가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학교 역시 구성원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