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교육부 주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신입생 수시 모집을 앞두고 진행됐는데, 이에 전국의 대학들(일반대, 산업대, 전문대)이 평가 결과에 주목했다. 우리대학은 최우수 A등급을 받아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잡았다. /편집자
 
▲ 지난 3일 대학본부 기획처장실에서 배종향 기획처장이 인터뷰 중이다 사진: 이주환 기자
 지난달 31일 우리대학이 교육부 주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번 평가를 위해 동분서주한 기획처의 장으로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우 기쁘고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에 선정된 것은 모든 구성원이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A등급은 4년제 163개 대학 중 34개 대학으로 20%에 해당하기에 우리대학으로서는 과거의 오명을 씻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대학을 지방사학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나아가 아시아의 중심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2주기(2017년-2019년)에도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를 위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298개교(일반대, 산업대, 전문대)를 대상으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종합적인 요소를 측정했습니다. 평가는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지난해 12월 2015년 대학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을 확정했고, 올해 4월에 대학구조개혁평가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인터뷰 평가가 진행됐으며, 지난달 25일에 가집계 결과가 통보됐습니다. 평가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임교원 확보율 ▲교사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수업 관리 ▲ 학생 평가 ▲학생 학습역량지원 ▲진로 및 심리 상담 지원 ▲장학금 지원 ▲취·창업 지원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교육 수요자 만족도 관리 등입니다. 
 우리대학은 총 12개의 평가지표에 맞춰 지표 관리를 충실히 했습니다. 평가 결과, 일반대는 A등급(95점 이상) 34개교, B등급(90점 이상) 56개교, C등급(90점 미만) 36개교, D등급(70점 이상) 26개교, E등급(70점 미만) 6개교로 나뉘었습니다. 이 등급 중 우리대학은 A등급으로 정원 자율 감축과 정부 재정 지원사업 지원 가능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반면, D, E 등급을 받은 학교는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권고받습니다. E등급은 내년부터 재정지원이 학교체제 유지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재정지원사업,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이 전면 차단되고 컨설팅을 통해 평생교육시설로 기능전환될 예정입니다
 
 우리대학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모든 구성원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각종 지표관리에 만전을 기했고, 교육수요자인 학생중심의 교육과 학사관리에 충실했습니다. 외국어사관학교, 진로 및 취업상담, 덕성훈련, 기초학습, GHRe, 체험형 직무역량, 창업역량 프로그램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대학의 내실을 꾸준히 다져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과 마찬가지로 인근의 전북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역시 A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신입생 모집 등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대비할 예정이십니까?
 대학의 생존은 신입생 모집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전북 지역에서 A등급이 5개 학교이기에 신입생 모집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됩니다. 물론 지금의 입시홍보 방법을 계승하고 입학사정관제 내실화, 고교-대학연계프로그램 개발 등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입시전형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특히 30만 소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대학은 전북 지역 이외의 학생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에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직행·고속버스 정류장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KTX를 이용한 'KTX로 통학하는 원광대학교 서울-익산 1시간' 홍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북권 내 타 대학보다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많이 수주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대학의 건실성과 교육의 질 향상, 교육환경개선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자 합니다.
 
 이번 평가결과로 인해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을 거라 생각되는데, 지속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기 위해선 어떠한 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주기 평가에 이어 2주기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주기 평가실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꾸준히 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 ▲학생 중심의 교육과 학사관리에 충실 ▲교육 및 경영을 혁신하는 데 더욱 매진 ▲기초교육 강화 등 비교과 교육 내실화 도모 ▲각종 지표자료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평가점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이 추진돼야 합니다. 
 
 교육부가 3월에 발표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일명 프라임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프라임 사업이 아직 공청회와 설명회를 진행하지 않았고, 교육부의 2015년 추진과제로 보도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교육부에서 대학에 지원해주는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이라 여기며 다음과 같이 대응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프라임 사업의 주요 내용은 대학의 학사구조를 산업수요 및 미래유망분야, 교육과정 등을 개편하는 것이고, 최대 300억 원까지 지원해 주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사업비로 건물신축, 리모델링, 기자재확충, 장학금지급, 교수채용 등 시설 및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프라임 사업을 수주해 재정을 확충하고, 대학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연구위원을 구성해 추진계획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대학의 미래를 위해 교수 및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안심안전 농·식품 특성화 사업단의 단장도 역임하고 계십니다. 현재의 사업단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홍보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기간이 짧아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년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과연 사업단에서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가와 사업의 취지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지난 1년보다 향상됐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업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업단이 존재하는 이유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업단에서는 교과수업, 산학수업, 복합연계 전공 등 다양한 트랙을 개발해 학생들이 이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학생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자 향후 계획입니다.
 
 교수직뿐만 아니라 한국원예학회 이사,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겸직연구관 등 대외 활동을 역임하시고, 교내에서는 기획처장, 농식품사업단장을 맡고 계십니다. 굉장히 바쁜 일상이 그려지는데, 힘든 점이 있다면요?
 타고난 업이 바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바쁜 일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성격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웃음) 일을 마냥 수행하기보단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항상 임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건 주변의 도움 덕분입니다. 저는 모교인 원광대학교를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감내할 자신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대면할 때도 교수보다는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줍니다. 실력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도덕적인 측면을 제자들에게 많이 강조합니다. 사랑스러운 제자들도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1학기의 가장 큰 목표가 대학구조개혁평가였다면, 앞으로는 프라임 사업을 위해 전념할 겁니다. 이미 프라임 사업을 위해 구성원들이 노력 중입니다. 프라임 사업에 우리대학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성사시킬 것입니다. 
 
▲ 지난 6월에 열린 SEAF 특성화사업단 인성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해 배종향 기획처장과 학생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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