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토크'는 우리대학 인력개발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윤선 교수(취업지원과)의 '직업과진로(1분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코너이다. 이번 주에는 황희연 '좋은교육컨설팅' 대표의 '첫인상으로 승부하는 면접요령' 취업특강이 실린다. 이를 통해 좋은 '면접 이미지'를 만들어 취업에 성공하자.  /편집자

 
▲ 황희연 대표가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취업토크 중 '7대 38대 55의 법칙'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시각적인 효과가 55%를, 청각적인 효과가 38%를, 말의 내용이 7%를 차지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이 법칙에 따르면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선 시각적 요소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시각적 효과에는 표정, 시선 처리, 용모, 복장, 체형 등이 속한다. '그렇다면 성형을 해야 하는 건가?', '내 표정은 원래 이런데…'라며 걱정하는 사람은 오늘의 강의에 주목하자.
 
 지원자의 '이미지'는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합격에 도달해야 한다. 이때 이미지란 상대편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을 말한다. 그리고 이미지 메이킹이란 성격, 특성, 장점,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를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미지'가 면접에서 어떻게 작용하기에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것일까? 면접 이미지는 지원자가 면접 장소에 입실하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면접관들은 자기소개를 들으며 지원자의 이미지를 판단하고, 이후 면접 질문을 통해 그들의 이미지를 확정하거나 변경한다. 
 물론 면접에서 평가되는 것은 이미지만이 아니다. 직무수행능력, 인성, 전문역량 등은 외모만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복장, 표정, 예의, 어조 등을 보며 능력을 유추한다. 예를 들어 복장, 표정, 예의, 목소리, 자세를 통해 직무 이해도, 긍정적 마음가짐, 적극성, 예의, 자신감 등의 정보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도,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거나 예의가 없는 사람 또는 시선처리가 불안하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이미지는 단순히 외모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함께 업무를 소화해 내기에 적합해 보이는 인상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포인트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이미지 포인트'는 지원자의 두발, 자세, 표정, 복장, 목소리 및 스피치이다. 두발은 지원자의 외적 인상을 결정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남자의 경우 앞머리를 내리느냐 올리느냐, 여자의 경우 머리를 묶느냐 앞으로 늘어트리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진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머리 모양을 하는 것도 좋지만 단정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자세는 면접관에 대한 예의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인사, 입실·퇴실 자세, 앉은 자세, 걸음걸이로 총 4가지이다. 인사는 기본적인 것으로 연장자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다.
 입실·퇴실 자세 역시 기본적인 에티켓이지만 이를 간과하는 지원자가 적지 않다. 따라서 입실·퇴실 자세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자가 얼마나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앉은 자세는 업무의 기본자세와도 연결되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출을 해야 한다. 걸음걸이에서는 지원자의 자신감이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 연습을 해두는 게 좋다.
 표정은 말과 행동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표정을 통해 사물과 상황에 대한 사고, 성장배경 및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밝은 표정의 지원자는 행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을 것이고 긍정적 사고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은 적극적인 자세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으며 우수한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 따라서 면접관은 좀 더 밝은 표정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한다.
 표정과 더불어 복장 역시 중요한데 복장 즉, 수트를 단순한 옷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넥타이, 액세서리 등 세세한 것에 신경 쓰며 바르게 입어내야 한다. 또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기도 해야 한다. 옷차림은 직무특성에 따라, 업종 및 회사 이미지에 따라 달라진다. 지원한 곳이 차분하고 신중한 복장이 어울리는 곳인지,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분위기가 어울리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미지를 나의 관점에서 만들어갈 것이 아니라 면접관의 관점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 다시 한 번 인재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단정한 두발과 살아서 반짝이는 눈빛, 밝은 표정, 씩씩한 걸음걸이와 형식을 잘 갖춘 복장 등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스피치
 55%의 시각적인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엔 38%의 청각적 효과에 대비해보자. 스피치(speech) 역시 면접 이미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직무에 대한 강점, 면접 준비내용 등이 말로 표현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좋은 스피치를 하기 위해서는 말에 강약을 달리해야 한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목소리 크기를 조절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말의 흐름을 계속해서 동일하게 하면 안 된다.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말의 흐름을 유동적으로 바꿔가며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말에 강약을 주되, 자신의 톤(tone)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면접은 압박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말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높아지곤 하는데 면접관들은 이러한 지원자를 보며 '쉽게 흥분한다', '통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강약을 살리고 자신의 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중요하다. 모의면접 경험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또 출제 빈도가 높은 면접 질문에는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이 답변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기 분석을 해야 한다.
 강약을 조절하거나 자신의 톤을 유지하려다 보면 목소리의 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목소리 크기는 자신감과 비례하기 때문에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철저한 연습이란 목소리 크기에 대한 연습이라기보다는 답변 연습이다. 
 왜냐하면,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해야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고 자신감이 생겨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말의 빠르기 역시 조심해야 한다. 긴장으로 인해 말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추진력보다는 성급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호흡, 타이밍도 중요하다. 면접관의 질문에 즉시 답변하는 것은 긴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약간의 틈을 두고 대응하는 게 좋다. 또, 미리 준비했던 질문이 던져져도 신중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중요한 내용일수록 면접관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후 또박또박 이야기해야 한다.
 
교수님의 Tip
3분만에 결정나는 면접, 꾸준히 준비해야
 면접은 3분 만에 합격과 불합격이 나뉜다. 3분이면 매우 짧은 시간인 것 같지만, 면접관은 그 순간에 지원자의 자세, 커뮤니케이션, 표정, 복장, 걸음걸이를 평가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자세를 통해 신입사원에게서 느낄 수 있는 당당함을 찾는다.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정리해야 하는 능력이다. 말이 길어지면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지원자의 표정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있다. 얼마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면접 자리에 서기 전부터 꾸준히 미소 연습을 해야 한다. 복장에서는 지원자의 센스를 살필 수 있다. 더불어 인간관계 속 갈등에서 얼마나 감각 있게 대처하는가,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 복장 역시 미리 갖춰 입어봐야 한다. 면접 자리에서 처음으로 수트를 입어본 지원자는 면접관들에게 틈을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4학년 학생들은 종종 면접 복장을 하고 활동해봐야 한다. 걸음걸이 역시 평가 대상이다. 당당한 사람은 걸음걸이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면접관은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평가를 끝낸다. 3분 이후부터는 일종의 확인 작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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