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했던 활동들을 생각해보라.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술마신 경험에 대해 말할 것이다.
   물론 자신이 술이라고 대답한 것에 후회를 할 필요는 없다. 성인들은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이며, 어느 정도의 절제력을 갖춘 나이이기에 술을 마실 권리는 충분하다. 하지만 과하게 술을 마실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정서적, 이성적으로 완벽한 성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뉴스를 보면 여러 범죄소식이 들려온다. 뺑소니, 강도, 도둑질, 폭행 등의 절대 가볍다고 할 수 없는 범죄. 이러한 범죄들은 가끔 술과 관련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알코올로부터 발생되는 넘쳐흐르는 자신감은 위의 사건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절제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주량을 알면서도 넘어버리고 마는데, 분위기, 알코올 자체의 중독성, 자만심이 중심 요인이다.
   모든 요인들이 다 예측불가지만 가장 종잡을 수 없는 건 자만심이다. 주량이 남들보다 강한 것은 신기하다. 보통의 사람들이 1병이 기준이라면 그들은 2병 어쩌면 3병까지 맨 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술이 남들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자신감으로 표출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그들의 자신감은 언제나 도를 넘기 때문이다.
   물론 주량이 강한 사람들 중 자신이 잘난 척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량을 자랑으로 삼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남들 앞에서 술을 과하게 마시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술을 마시고 실수하는 사람은 언젠가 맨정신에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부디 절제하며 즐거운 대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허헌(고고미술사학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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