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대학축제의 달이다. 우리대학도 지난 주 원탑대동제를 개최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생들이 묵혀온 스트레스를 푸는 자리인 만큼 젊음의 활기가 느껴졌다. 작년 대동제에 비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멍때리기 대회, 원대 골든벨, 한복대여 포토존 등 몸소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활동적인 부스가 주를 이뤘다. 그 중 학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학생회관 앞 잔디밭에서는 빈백 커튼존과, 힐링존을 조성해 축제기간에 휴식을 원하는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들려왔다.
  우리대학 SNS 익명 페이지 "원대 드루와"에 올라온 익명학우의 의견 중 "걸그룹이 주를 이루는 축제가 아닌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건의에 총학생회는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유명 연예인 공연의 예고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총학생회는 스탠딩석에 한해서는 재학생 우선 입장시키는 사전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끝엔 아름답지 못한 일부 학우들의 모습이 남아 있어 아쉬웠다. 캠퍼스 곳곳에서 축제를 즐기는 와중에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아침에 술과 안주,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뒤섞인 퀴퀴한 냄새와 함께 등교를 해야하는 학생들에겐 아주 고역이다. 또한 평소보다 수 십 배 정도로 많은 쓰레기를 치워야하는 미화원 아주머니, 아저씨들은 이른 아침부터 고역을 치러야 한다.
  대학축제의 의미는 다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는 대동제(大同祭)의 뜻이 담겨 있다.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며, 모두 함께 즐기는 것 또한 축제의 재미이다. 다 같이 화합하기 위해서는 교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어 듣는 것이 지성의 전당 상아탑의 모습라고 생각한다.

조수민(행정언론학부 2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