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나 영화 등의 문화콘텐츠에서 스무 살의 봄은 특별하게 미화되는 경향이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이나 <스물>이 그렇다. 스무 살의 봄에서 사랑이 싹트고, 청춘이 시작된다. 물론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누군가는 짝사랑으로 끝을 맺으며, 누군가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다. 짧으면 3년, 길면 그 이상의 입시 생활을 견뎌낸 이들에게 노력에 대한 보상을 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들의 봄은 아름다움의 여부를 떠나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목받고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한다. 우리 역시 신입생을 칭하는 '새내기' 앞에 '파릇파릇' 이라는 형용사를 덧붙이며 그들을 동경하지 않는가.
 하지만 두 차례 다가온 새내기의 봄은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부러움을 사지도 않았다. 오히려 동정의 대상이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는 캠퍼스에 고스란히 전해졌고, 사람과 사람 사이 만남이 제한되는 사회 속에서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에서 개강과 종강을 맞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학생 없는 학교는 침묵을 유지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실제로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전주대학교, 우석대학교 등 전북 도내 대학들이 대면과 함께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업 방식을 조정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대학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달 15일 '2021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 일정'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도내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특이점으로는 전공 교과목 대면 수업의 경우 1·2학년과 3·4학년을 나눠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지침 상 1·2학년 강의를 듣는 재학생들만이 등교를 하고 있다. 
 대학생활이 처음이라서 교내 복지제도 및 시설 이용법에 대해 무지한 신입생들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기존에는 누구보다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배들이 유일한 정보통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고학년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교에 없으며, 있더라도 일명 SNS상에서 '미개봉 중고(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길어지자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못해본 20학번 재학생들을 칭하는 유행어)'라 불리는, 대학생활 경험이 많지 않은 선배들뿐이기 때문에 신입생들의 궁금증을 해결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문제는 우리대학 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많은 신입생들이 교내 건물 위치나 시설 이용하는 법에 대해 질문하는 글이 이전에 비해 부쩍 늘어났으며, 이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 역시 간혹 표출되곤 한다.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으며, 피해를 보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원대신문>은 선배들을 대신해 장학금 및 복지 혜택, 그리고 학교 시설 이용법과 교내 영화·드라마 촬영지 등 캠퍼스에 대해 소개시켜주고, 속된 말로 '학교생활 꿀팁' 역시 귀띔해주고자 한다. 

 

타대학 추종을 불허한 원광대학 장학제도

   한국 장학재단에서 지난 해 3월경에 공개한 '교내 장학금' 순위에 따르면, 386개의 학교 중 우리대학이 15등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번에 입학한 새내기 학우들 모두, 학업에 정진해 장학금 제도의 수혜자가 됐으면 좋겠다.

성적우수 장학금 - 특대 장학금(1종), 우등장학금(2종)

   첫 번째로 '성적우수 장학금'이다. 기준학점 15학점 이상 이수 후 소속된 학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할 경우 수혜가 가능하다. 학업성적에 맞춰 '특대 장학금(1종)'과 '우등 장학금(2종)'으로 나뉘게 된다. 특대 장학금의 경우는 등록금 전액을 감면받게 되며, 우등 장학금의 경우는 등록금의 65%를 감면받게 된다. 지급 인원은 학과별로 상이하며, 장학생으로 중복으로 선발된 경우 장학혜택이 많은 장학금 하나만 지급한다.

후마니타스 장학금 - 총 장학금 1억원, '퀴즈'백미

2019학년도 후마니타스 독서토론 대회 사진
2019학년도 후마니타스 독서토론 대회 사진

   지난해 17회를 맞이한 '후마니타스 장학사업'은 학기별 4권의 도서를 선정해, 선정도서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겨루는 대회이다. 인문학적 소양 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 증진을 위한 후마니타스 사업은, 총 장학금이 무려 1억 원에 달한다. 혼자서도 참여 가능한 논술, 에세이, 공모전, 독서퀴즈부터 2인 1조로 진행되는 '독서 토론' 부분도 준비돼 있다. 그중 백미는 '퀴즈'라고 할 수 있다. '독서퀴즈'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주관식과 객관식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행사 도중 다양한 경품행사와 함께 참가만 해도 w-포인트가 지급된다. 통장 지급식으로 지급되고, 이중 수혜 및 등록금 초과 수여가 가능하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일정과 방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다양한 지식도 쌓고 장학금도 받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꼭 챙기길 바란다.

w-포인트 장학금 -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독려

   앞서 언급한 'w-포인트'제도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비교과프로그램 참여 독려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오랫동안 진행되었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w-포인트는 덕성, 창의, 소통, 실천 총 4개의 세부항목으로 나뉘게 된다. '덕성' 영역은 인격함양과 품성, 가치관 배양과 봉사 의식 실천을 담당한다. 교내·외 및 해외에서 자원봉사를 할 경우 덕성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창의' 영역은 교과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활동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비교과 항목을 담당한다. 예시로 각종 특강 및 대내외 활동, 교육 프로그램 참여, 공모전, 경진대회, 견학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등이 있다. '소통'역량은 다문화 수용 및 글로벌 소통능력 함양을 담당한다. 외국어 능력 자격증 취득,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참여, 후마니타스 경진대회 등이 있다. 마지막 '실천' 영역은 직업적 전문성 함양의 목적을 두고 있다. 국제 및 국내 공인 자격증 취득 및 전공 현장 실습, 특허출원 등이 있다.
   각 항목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게 되면, w-point가 적립된다. 또한, 4년간의 누적 w-포인트를 기반으로 졸업 시 역량별 최고 득점자에게 '역량우수상'을 수여한다. 장학금은 1인당 최대 70만 원까지 수혜가 가능하며, 장학금 감면 식으로 지급된다. 등록금 범위 내 이중 수혜가 가능하다.

재학생들도 모르고 있는 유용한 제도와 혜택들

   우리대학은 장학금 제도 외에도 재학생들의 학업정진을 위해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제도 중 유용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제도를 2가지를 선별해 소개하려고 한다.
첫번째로 '도의실천인증제'가 있다. 도의실천인증제란, 지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대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도덕적 실천 덕목을 수행한 학생을 대상으로 도의실천인증 위원회에서 검수 후 '학적부' 및 '성적증명서'에 이수 인증을 기재 후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도의실천인증을 받기 위해선, '필수항목' 60점과 '선택항목' 40점을 채워야 한다. 필수항목으로는 덕성 훈련 기본과정 (인성교육) 수료, 사회봉사 혹은 교육봉사활동을 모두 완료하고 덕성 훈련 심화 과정, 선과 인격 수련, 마음과 행복 中 1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선택항목으로는 헌혈, 사회봉사 심화활동 등이 있다. 덧붙여 도의실천인증을 받게 되면, 매월 w-포인트 150점 수여 및 해외 봉사활동 참여 추천 등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대학 도덕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063-850-7013~4로 문의하면 된다.

 

타대학 추종을 불허한 원광대학 복지제도

학교 앞 서울(남부터미널) 직행 시외버스 정류소
학교 앞 서울(남부터미널) 직행 시외버스 정류소

 

   또한 우리대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상으로 '시내 통학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대학 정문에서 익산역을 거쳐 익산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정문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재학생들의 인지도가 낮아, 시내 통학버스 혜택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정상 시외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학우들이라면, 해당 시간표를 참고 바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9년, 우리대학 남문 건너편에 '남부터미널 직행버스 정류소'설치 사업을 이뤄냈다. 지역 운수업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생 복지를 위해 익산시와 협력해 전라북도로부터 시외버스 노선 변경 및 설립 인가를 받게 된 것이다. 시외버스는 하루에 10회 운행이 되고 있다. 버스 정류소가 설치돼 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해 '익산 공용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학생회관 - 학생식당, 은행, 우체국, 피닉스 샵, 구내서점, 중앙동아리

학생회관 내 구내서점 
학생회관 내 구내서점 

 

  이번 문단에서는 우리대학의 '교내시설'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먼저 학생회관이다. 학생회관 지하에는 학생 식당이 있다. 대학로 대비 일명 '가성비'가 좋아 많은 학생이 찾고 있다.
   1층으로 올라가면, 도서 무인반납기와 전북은행, 우체국, 피닉스 샵, 구내서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교내서점'의 경우는, 수업에 사용되는 모든 책이 구비돼있으니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전 한 번쯤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피닉스 샵이란, 음식점, 제본가게, 문구점, 매점 등이 갖춰져 있는 곳이다. 휴게실과 식사 장소가 구비돼 있다.
   학생회관 2층에는 휴게 공간과 건강공제회, 예비군대대, 장학복지과가 있다. 교내에서 반창고와 같은 상비약이 필요한 경우, '건강공제회'를 방문하면 된다.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명부 작성을 통해 무상으로 상비약을 받을 수 있다.
   3층에는 최근에 완공된 '혁신 station'과 총학생회, 도서관 자치위원회 등 많은 위원회가 모여 있다. '혁신 station'이란 조모임, 과제, 토론 활동을 위한 '그룹 토의실'이다.   소규모 토의실(4~6인) 6개, 대규모 토의실(6인 이상) 1개, 총 7개의 실로 이뤄져 있으며 각 토론실에는 에어컨, PC, TV, 책상, 의자가 구비돼있다. 웹정보서비스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하루 1회 최대 2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4층과 5층에는 다양한 동아리들이 모여있다. 동아리 홍보 게시판, 봉황 bbs, 에브리타임 등 다양한 곳에서 동아리 홍보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학 생활의 꽃이라고 불리는 동아리 활동을 꼭 한 번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학생지원관 - 취업지원과,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융합교양대학, 학사지원과

   학생지원관은 주로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기관이 들어서 있다.
 1층에는 취업지원과,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융합 교양 대학, 학사지원과가 있다. 특히 '취업지원과'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취업 성공을 위해, 각종 특강과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외국어 사관학교, 직무별 현직자들과 만남, NCS 문제 풀이 프로그램 등이 있다. 덧붙여 기업 정보 사이트에서 유료결제를 해야 열람이 가능했던 고급정보들이 필요한 경우, 취업지원과를 방문해 정보요청을 하면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다.
   2층에는 외국인 대학 및 기관 협약체결 및 외국인 학생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학생 국제교류과, 한중 공동연구 및 중국 관련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공자학원, 학생들의 심리검사, 개인 및 집단상담을 담당하는 학생 상담센터가 있다.

중앙도서관 - 열람실, 디지털정보센터, 그룹토의실, 도서 및 자료 검색·대출

 다음은 우리대학의 자랑거리인 '중앙도서관'이다. 중앙도서관은 열람실, 디지털정보센터, 그룹토의실과 도서 및 자료 검색·대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재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출입 시 학생증이 필요하며, 모바일 학생증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열람실 자리 예약과 간편한 출입이 가능하다. 1층과 2층에 위치한 자유 열람실은 애플리케이션과 키오스크를 이용해 원하는 자리를 예약하고 일정 시간 동안 이용하는 방식이다. 3층에는 조별 과제 및 토의 시 이용할 수 있는 '그룹스터디 존'과 '디지털정보센터가 있다.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PC를 통한 검색, 어학 학습 등의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백미인 것은 바로 'DVD'대여 서비스이다. 원하는 DVD를 대여 후 '1인 영상관람실'에서 무료로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데, 공강 시간이 많다면 꼭 한 번 이용해보길 바란다. 4층과 5층에는 각각 인문·예술 자료실과 사회·과학기술자료실이 있으며, 독서와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는 원광대학

캠퍼스 곳곳 영화촬영지로 정평

중앙도서관을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진
중앙도서관을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진

 

 공강 시간에는 느긋하게 교정을 걸어 다녀보자. 우리대학의 경우, 수덕호를 둘러싼 벚꽃나무길과 자연 식물원 등 꽃놀이에 제격인 장소를 다수 소유하고 있어 봄·가을에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아름다운 교정은 입소문을 따라 일부 문화 콘텐츠에 노출되기도 했다.
   평소 TV드라마 및 영화에 조예가 깊다면 교내 곳곳에서 촬영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난 달 종영했던 JTBC 드라마 <런 온>의 경우, 인문대학을 비롯해 사회과학대학 사잇길, 학생지원관과 수덕호 주변, 대운동장 등이 방송에 노출되면서 드라마를 시청하던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대학의 장소협조 및 노출은 오래전부터 종종 이어져 왔다.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의 대표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OST로 유명한 <클래식>에서는 극중 지혜(손예진)가 상민(조인성)을 만나러 가기 위해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장면을 따라 학생회관과 창의공과대학 사잇길이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창의공과대학 앞 동상들도 영화와 잘 어우러져 연출됐기 때문에 극중 장면을 찾아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2003년에 개봉해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교정만큼은 변하지 않았음으로, 손예진이 돼 짝사랑하는 상민을 향해 달려가는 지혜의 감정에 공감하며 학생회관과 창의공과대학 사이를 걸어보길 바란다. 그 외, 작년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감자 <기생충> 속 원광대학교 병원 수납창구 앞, 영화 <전우치> 속 박물관, 드라마 <닥터 이방인> 속 교정 등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원대신문 1084호에 실린 영화
원대신문 1084호에 실린 영화

김경현 기자 [email protected]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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