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은 원불교가 열린 날이다. 원불교 최대 경축일이며 정식 명칭은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이고 요즈음은 한글로 풀어서 '원불교 열린날'이라고도 한다. 원불교를 여신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는 1891년 5월 5일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용리에서 평범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자연현상과 인생에 대해 의문을 품는 등 스스로 발심하고 20여 년의 구도 고행을 통해 1916년 4월 28일 큰 깨달음을 이루셨다. 대종사는 이날 큰 깨달음을 얻고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대종경 서품1장"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그 깨침의 심경을 "청풍월상시(淸風月上時)에 만상자연명(萬像自然明)이라.-대종경 성리품1장"라는 시로써 읊으시기도 하였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큰 깨달음을 이루신 4월28일을 기념하며 경축하는 날이다. 불교나 기독교를 비롯하여 과거의 모든 종교들은 교조(敎祖)의 탄생일을 최대 기념일로 정하고 경축하고 있으나 원불교에서는 교조의 탄생일은 별도로 기념하지 않고 깨달음을 이루신 날을 최대 기념일로 정하고 경축하고 있다. 
 이는 소태산 대종사의 큰 깨달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이날을 원불교가 열린 날로 정한 것이다. 동시에 전 교도의 정신적 공동생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즉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이 곧 원불교의 생일이요, 전 교도의 정신적 공동생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육신의 탄생보다 깨달음을 통한 정신적 탄생을 더 중요시하는 원불교의 중요한 특색 중 하나이다. 또한 이런 특색에 바탕하여 깨달음을 이루신 해인 1916년을 기점으로 원불교의 기원을 삼고 있기에 서기 2021년 올해는 원불교 기원으로는 원기(圓紀) 106년이다. 원불교에서는 이날을 기리기 위하여 해마다 4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봉축 기간으로 정하고 국내외 각 기관에서 '법찬치' '은혜잔치' '놀이잔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법잔치'는 기념식을 비롯해 대법회 등을 여는 것이고, '은혜잔치'는 이웃에게 은혜를 나누는 것을 말하며, '놀이잔치'는 축제의 장을 여는 것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 경축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정하는데 원불교 대각개교 경축 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정하고 각종 경축행사를 진행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바로 5월 5일 '어린이날'이 대종사님의 탄생일이다. 즉 대종사께서 1891년 5월 5일에 태어나셨기에 5월 5일까지를 경축기간으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즉 해마다 대각개교절 마지막 경축행사는 각 교구에서 5월 5일 '어린이민속큰잔치'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이곳 익산 지역에서는 해마다 중앙교구 주관으로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아래 포스터 사진과 같이 "솜리 어린이 민속 큰잔치 원광대학교에서 집으로!"라는 기치 아래 민속놀이 도구를 어린이가 사는 집으로 택배 발송을 해주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민속놀이 체험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우리 대학의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어린이들 모두가 가족과 함께 맘껏 뛰놀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원광대학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학이며 또한 특별한 소명이 있는 대학이다. 대종사께서는 큰 깨달음을 이루시고 원불교를 여실 때 교화기관, 교육기관, 자선기관을 함께 열어주셨으며 법문을 통해 영원한 세상을 통해 고루 발전시켜가도록 밝혀주셨다.-대종경 부촉품15장 즉 원불교는 교화를 전담하는 교당만이 원불교가 아니라 교육기관도 원불교요, 복지기관도 원불교인 것이다. 특히 우리 원광대학교는 원불교의 첫 교육기관으로서 대종사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대학이다. 2021년 현재 원불교 교육기관은 6개 대학, 15개 중·고등학교, 130개 유치·유아원이 있다. 이 중에 우리 원광대학교는 최초 교육기관이며 최대 교육기관이고 최고 교육기관이며 최선봉 교육기관이다. 직접적으로도 원광보건대학교와 원광디지털대학교를 개교하여 별립시켰다. 이는 대종사님의 교육사업의 경륜이기도 하지만 원불교 최선봉 대학으로서 미래를 예견한 창의적인 시도요, 소명이었으며 결실로서 우리 원광대학교의 자랑이며 자부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8일 오전 10시에는 전국 각 교당과 기관에서는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원불교 최고지도자이신 전산 종법사님께서 설하시는 큰 법문을 받들었다. 전산 종법사께서는 '대종사님의 구세 경륜이 직접 지으신 경전인『정전(正典)』에 담겨있다고 강조하시고 생활 속의 훈련으로 전 인류의 기질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대종사님 대경륜이며 염원이시라고 밝혀주시며 생활 속 훈련으로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광대 무량한 낙원이 이 지상에 이루어지게 하여 거룩하신 대종사님의 대각의 광명과 은혜가 이 세계에 가득하게 하자.'고 설하셨다. 
 또한, 올해 대각개교절 기념식에서는 특별한 행사로서 새로 편집한 『원불교전서』를 발행하고 법신불 전에 올리는 봉정식이 있었다. 새로 편집한 『원불교 전서』에는 그동안 별책으로 있던 '대산종사법어'와 '교헌'이 추가되었고 크기도 약간 크게 발행되었다. 새로 발간되는 『원불교전서』가 우리 모두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원불교 최대 경축행사인 대각개교절 행사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이 축소되고 일부 행사는 비대면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원광대학에서도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으나 박맹수 총장님 발원으로 지난 4월 27일에 조촐하게나마 국제교류처 주관으로 '외국인 유학생 나눔행사'와 총무처 주관으로 '원경회 원화회 나눔행사'가 이뤄졌으며, 대학교당에서는 '공동생일법회' '퀴즈풀기' '인터넷법문사경' '칭찬릴레이' '법문초성퀴즈' 등의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각 구역법당에서도 조촐하게 축하선물 나눔행사를 가졌다. 정말 아쉬움이 많은 대각개교절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 입학한 1.2학년 학생들에게 대각개교절의 기쁨을 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올해의 아쉬움이 내년에 더욱 큰 기쁨으로 다가오리라 기도한다. 또한 '원불교열린날 · 대각개교절' 4월 28일이 하루속히 국경일이 되고 세계적 경축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종화 대학교당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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