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란 말이나 글로써 자기의 사상을 드러내는 일을 뜻한다. 언론의 목적은 국민의 알권리(정보나 사실 혹은 지식 등)를 충족시켜주고 나아가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있다. 대학에서도 대학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대학생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써 드러내는 대학언론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학교에서는 대학신문사(원광대신문), 대학방송(원대방송WBN), 교지(원광교지편집위원회)의 언론기관이 대학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KBS, MBC,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언론 본연의 성질을 상품화시켜 퇴색해 버리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전락해 버린 기존의 대중매체들을 제도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학언론을 자유언론 혹은 대항언론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위의 제도언론의 모습을 비판하는 말을 전달하며 대학 현실이라는 생활 세계에서 구성되고 유지되는 언론임을 말한다. 따라서 이 두 언론은 상당히 큰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다.

 요즘 대학언론은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으로 쓰이거나 기업광고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학신문의 경우 하단 광고란에 기업홍보 광고가 실리고, 장학금 수혜율 몇 위 등의 광고를 내세워 학교홍보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방송의 경우도 대중가요, 이벤트, 뮤직비디오 방영을 주 프로그램으로 하고 있어 사회적, 정치적 문제나 중요사안의 보도는 뒷일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학언론은 단순한 지식 정보 제공의 차원을 떠나서 사고의 폭을 넓혀 사회전체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또 언론은 만드는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의 의견을 모아 보여줄 수 있고 또 적극 수용할 자세가 학우들에게도 필요하다.

 일반 학우를 대상으로 하는 대학 언론인 만큼 학생들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언론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대학 언론이라 부를 것이라 생각한다.

양창규 (정치행정언론학부 4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