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고 시청률이 15.8%까지 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많은 논란을 남겼다. 그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단연 주인공 '우영우'를 따라하는 영상들이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로, 법정 안팎에서 다양한 난관을 헤쳐가는 인물이다.
 지난 7월 18일, 유튜버 '미선짱'은 '우영우병'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숏츠를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미선짱은 '우영우에 과몰입한 친구 특징'이라며 '1. 눈을 과하게 동그랗게 뜬다, 2. 안쓰던 헤드셋을 쓰고 다닌다, 3. 갑자기 고래가 좋아졌다, 4. 김밥을 세로로 먹는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우영우병'이라는 제목은 물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를 따라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같은 날, 유튜버 '우와소' 역시 "여보 식사하세요. 식사하지 않으면 저는 남편을 굶기는 아내가 되고 그것은 내조의 실패가 돼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며, 아내가 극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우영우를 따라하는 영상을 게재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각 채널 관계자들은 해명을 내놓으며 다소 억울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즐겨보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패러디했을 뿐, 희화화하거나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장애를 흉내 낸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은 확실하다. 패러디란 단순히 대상을 흉내내거나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대상이 되는 작품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먼저다.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위 드라마가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지금,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교(간호학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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