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대학 야구부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대학 야구부

 우리대학 야구부는 지난달 '2022 한국대학스포츠 협의회 U-리그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대학야구 강팀을 자리 잡고 있다. 〈원대신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대학 야구부의 위상을 견고히 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손동일 감독님을 만나 대회 과정과 대학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먼저 2022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축하합니다. 소감 부탁드려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준우승을 거둔 사실에 아쉬운 감정이 들면서도, 큰 대회에서 결승 무대에 2년 연속으로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쁨을 느낍니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감사하고 감독인 저한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사실 결승 진출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끝까지 즐거운 자리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는데 선수들에게 무슨 말씀을 해주셨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후 졌다고 해서 패배자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아쉬움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내년에 또 다른 선수들이 채워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5번의 예선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굉장히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마지막까지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다음 대회 일정과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올해 예정된 대회는 전부 끝났습니다. 선수들은 다음 해를 위해 차분히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 야구팀에 입단한 선수라면 기본적인 체력과 컨디션은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멘탈적인 부분을 좀 더 신경 쓰는 편입니다. 또한, 팀 분위기는 항상 최고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인하대와의 경기 중 지는 상황에서 해설 위원이 우리대학 야구부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을 정도로 팀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또한, 저는 몸은 마음이 있어야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고 열정적으로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학야구의 미래는 어떤가요?
 제가 선수 시절 때는 18~19팀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43팀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7개 팀이 추가된 50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팀이 많아짐에 따라 단점으로는 경쟁이 더 힘겨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선수층이 얇아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팀의 수가 증가하면서 고등학생 선수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때 대학야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의 리더십 철학이 궁금합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선수들의 철학을 더 존중합니다. 제가 원하는 야구를 하기보단 선수들이 하고 싶어 하는 야구로 만들려고 합니다. 선수들은 그동안 멘탈적인 부분보다는 육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항상 먼저 움직이고 훈련하는 선수를 육성하려고 노력합니다. 선수를 인도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이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훈련 방식도 무조건 고강도가 아닌 신중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조절할 줄 아는 선수가 영리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매일 하는 운동을 즐겁게 해야 능률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야구에 재미를 들여 게임하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만드는 것은 감독과 코치의 쓴소리가 아닌 선수의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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