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융합섬유연구원에서 주최한 2022년 제11회 니트&한지섬유 패션디자인경진대회 '대  상'을 축하하면서, 수상 소감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첫 공모전 출전이라 참가에 의의를 두고 상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쁩니다. 이번 수상이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니트&한지섬유 패션디자인경진대회는 어떤 대회인지 소개해주세요.
 익산시의 ECO융합섬유연구원에서 주최하고 있는 니트&한지섬유 패션디자인경진대회는 올해로 11회째 열리고 있는 대회입니다. 특히 전북의 특화 섬유소재인 니트 및 한지섬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사업화를 촉진시키면서, 패션 분야의 유능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입니다. 
 
 대회 참여 계기와 출품한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저는 '평소 한지섬유는 어떤 섬유일까?' 라는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또한 '새로운'과 '복고'를 합친'NEW-TRO'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니트&한지섬유 패션디자인경진대회를 접했고, 과거 패션에 대한 추억과 새로움을 표현한 뉴밀레니엄 시기의 'Y2K패션'이란 주제에 흥미를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또한 제 작품에는 다양한 컷아웃 디테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여유로움과 자유로움과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해방감에 착안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또 작품 컬러에서도 보실 수 있듯 내추럴한 컬러를 사용하여 답답하지 않고 평온한 무드를 연출했다는 평가도 받았지요. 

 작품명을 '다다이즘(Dadaism)'으로 정한 이유와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제 작품은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모더니즘 사상에 영향을 받은 '다다이즘' 사상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다이즘은 '파괴'와 '무의미함의 의미'에 중점을 둔 사상으로, 그 당시의 관습적인 문화적, 교육적 표준을 거부하고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예술 '관례'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요. '다다'라는 어원의 또 다른 유래는 독일어로 '취미'라는 의미도 존재하는데, 코로나19로 얽매였던 생활 속에서 사람들은 개인마다 다양한 취미들을 발견해내고 이를 행함으로써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며 차차 일상으로의 회복을 담았습니다. 
 이를 모티브로 해 소매와 백에 커팅을 줘 파괴적인 디자인을 줬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 다양한 의미를 표현할 수 있게 소매에 여러 개의 단추를 달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착용할 수 있는 디테일을 넣었습니다. 각자가 모두 예술가가 돼 예술이 어디까지임을 시험할 수 있는 것이 다다이즘의 의의입니다. 바텀에는 다양한 레이어드를 넣었습니다. 한겹 한겹 베일에 싸인 것 같은 디자인은 코로나 시기로 여러 상황에 갇혀있는 내면을 회복해 꺼내 당당히 드러내자는 의미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회 주최 측에서 하얀 백색의 한지섬유 원단을 보내주셨는데, 그 원단을 제가 원하는 무드에 맞게 직접 염색을 해야 했습니다. 또한 저의 디자인 구상은 상하의 셋업이기 때문에 원단의 컬러톤 차이가 없어야 하고, 얼룩도 남지 않아야 합니다. 때문에 염색을 섬세하고 꼼꼼히 해야 했던 게 제일 힘들었고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 너무 제가 원하는 컬러도 안 나오고 자꾸 얼룩이 져서 수차례 다시 염색하고 건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습니까?
 이번 수상이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의류 제작 능력에 있어서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하고 갈 길이 정말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함으로써 저 스스로를 다시 한번 믿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패션계에서도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패션이 도입됐습니다. 하루빨리 친환경 패션이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이은교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