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참가한 인의예지 팀(김윤수 씨- 가운데 여성)

 

 지난 3일에 열린 '모의헌법재판 경연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팀 소개와 수상 소감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제9회 모의헌법재판 경연대회에 인의예지 팀으로 출전한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4기 김윤수입니다. 감사하게도 동기들과 교수님들의 응원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참여한 '모의헌법재판 경연대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모의헌법재판 경연대회'는 헌법재판연구원과 한국공법학회·한국헌법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헌법재판소가 후원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특히 공법을 헌법재판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모의재판을 통해 배양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보장에 기여하는 우수한 전문법률가를 양성하고 법학 교육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 목적입니다. 이번 대회는 전국 법학전문대학원생 55개 팀(165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8개 팀이 최종 본선에서 변론 능력을 겨뤘으며 그중 저희 팀은 금상(2등)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지방 대학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2016년에 열렸던 대회 이후로 우리대학 로스쿨 팀이 7년 만에 수상을 하는 것인데요. '인의예지' 팀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을까요?
 모의헌법재판 경연대회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신분으로 법학과 관련해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큰 대회입니다. 저희 팀은 철저하게 준비해 '실력만'으로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평소 헌법 과목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내용부터 형식까지 신경 써 예심 청구서를 십수 번 검토했고, 서로를 믿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청구인 측(위헌)' 변론을 맡은 가운데, 1차 변론에 이어 최종 변론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1차 변론은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펼쳐졌는데 극심한 긴장 탓에 주눅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돌발 상황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준비한 모든 발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1차 변론에서 상대방이 했던 질문이 모두 저희가 예상했던 목록에 있었기에 결선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금상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서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개인 MVP 상인 '우수변론상'을 받았는데,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주어진 문제와 규정을 분석하고 고민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대회 준비를 시작하며 헌법 교과서를 처음부터 읽었는데, 이 덕분에 헌법 해석과 연결 지어 답하라는 원론적 물음에 대해 막힘없이 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변론에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말의 내용과 듣는 태도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회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상식에서 '원광대학교'가 호명됐을 때입니다. 규정상 학교 이름 비공개로 대회가 진행되고, 시상식에서 비로소 이름이 공개됩니다. 그때 재판관님들, 다른 팀들 모두 놀라는 반응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상한 팀 대부분 서울 대형 로스쿨 소속이었는데, 저희가 수상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희는 앞으로 변호사시험 합격, 더 나아가 공직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어려운 일인 줄은 당연히 알았지만, 겁먹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을 지속할 동력을 얻고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재학생 여러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조혜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