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계는 물론 가요계에서도 복고를 콘셉트로 한 음반, 작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6년 만에 돌아와 열풍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과 최근〈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 그리고 개봉 25주년을 맞아 다시 스크린에 걸린 〈타이타닉〉으로 극장가가 추억으로 물들고 있다. 음원차트에서는 1996년 발매된 그룹  ‘H.O.T’의 메가 히트곡 ‘캔디’를 후배 그룹 ‘NCT DREAM’이 리메이크한 음반이 높은 순위를 꿰차고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레트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흘러간 시간은 과거가 되고, 누군가에게 과거는 추억이 된다. 레트로가 유행하는 이유는 바로 그 ‘추억’의 힘에 있다. 누군가에겐 추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신선함이 된다. 그것이 바로 ‘레트로(Retro)’와 ‘뉴트로(Newtro)’다. 레트로는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을 그리워하는 성향을 말한다면,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맞게 해석하여 재창조하는 것이다. 과거를 즐기는 것은 같지만, 레트로는 30~50년대 중장년층이 경험했던 과거의 ‘그리움’을 뉴트로는 10~20대가 겪어보지 못한 과거를 새롭게 접하는 ‘신선함’을 의미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자신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아날로그한 감성은 신선하고 특별한 힙(Hip)한 문화가 됐고, 사람은 누구나 추억을 회상한다는 보편적 진리가 우리를 ‘복고’에 열광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레트로에서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가 탄생된 것처럼, 이제 복고는 과거를 넘어 현재에 영향을 주는 의미를 가지게 됐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것은 현재의 우리도 좋아한다. 불멸의 트렌드라고 불리는 레트로, 복고 열풍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다. 

이은교(간호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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