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캠퍼스에 조성할 무장애나눔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우리대학과 익산시는 지난해   10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은 익산시민을 비롯해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하는 산림복지서비스 사업이다. 우리대학은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자연식물원―중앙도서관―박물관―대학병원'을 잇는 캠퍼스 내 순환형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캠퍼스 보행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는 우리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한 자연식물원은 국내 대학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휴식공간이다. 소나무 숲과 잔디공원 및 10만㎡ 부지에 식물 150종, 430속 2천종이 식재되어 있으며, 캠퍼스 중심부에 3만6천㎡ 면적의 시민개방형 잔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더욱 편안한 숲길을 조성함으로써 익산시 명소로 거듭나고, 아울러 자연식물원에서 운영하는 오감만족 치유정원 만들기, 가드닝 활동,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자연체험,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힐링을 위한 대한민국 최고 둘레길로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데크 로드와 황토 포장길 등 보행약자와 고령자, 환자를 비롯해 누구나 쉽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을 조성해 숲에서 누릴 수 있는 정서 안정, 건강 증진 등의 혜택을 도모해 캠퍼스의 아름다운 조경을 즐길 수 있도록 복권기금으로 지원됐다.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은 우리대학과 익산시 협업을 통해 직접 관리될 것이다.
 지난 3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우리대학 박성태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식물원(학교수목원), 대학병원, 캠퍼스를 잇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걷기 좋은 산책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익산시에 따르면 무장애나눔길로 이어지면 도심 속 자연식물원을 갖춘 산책로가 확장돼,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및 보호자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는 우리대학을 찾는 관광객, 학생,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힐링 공간이 조성된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해 10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한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된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지 사용 및 유지관리, 시민편의 제공 등에 대한 업무협의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또한, 우리대학은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동문게이트 입출차시 주차료를 평일 3시간 면제, 주
말과 공휴일은 전면 면제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자연식물원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하여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자연식물원(학교수목원)~대학병원~우리대학 4.3km 구간에 총사업비 20억원(국비 12억 원, 시비 8억 원)을 투입해 보행약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순환형 산책로가 빠르게 조성될 전망이다.
 오는 4월까지 목재데크, 황토길포장, 쉼터조성, 시설 정비 등을 반영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1구간{자연식물원(학교수목원)~우리대학병원 2.2km} 사업을 진행하고 다음해 2월부터 12월까지 2구간{자연식물원(학교수목원)~우리대학 2.1km}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이 무장애나눔길조성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우리대학 자연식물원이 지난 2003년 국내 대학 1호로 산림청에 수목원으로 등록해 어린이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교육의 장소를 제공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활용도에도 불구하고 주 동선이 차량 운행 동선과 겹쳐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보행약자층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야외 휴식 공간이 절실하고 신체활동이 감소돼 심장병, 당뇨병, 성인병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주차장 및 주요 진출입로와 연계해 보행약자와 고령자들의 이동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숲과 자연환경이 주는 공익적 혜택을 누리며 삶의 질을 높여나가려 무장애나눔길조성사업을 계획하게 됐다. 그리고 질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 교내구성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신체활동에 맞는 유산소, 무산소 운동과 식습관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무장애나눔길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우리대학은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동문 게이트 입출차시 주차료를 평일 3시간, 주말과 공휴일은 전면 면제하는 편의를 제공하고 자연식물원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리대학 박성태 총장은 "무장애나눔길 조성으로 우리대학 캠퍼스의 아름다운 조경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익산시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보행약자층이 차별 없이 숲이 주는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나눔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헌율 시장은 "도심 속 숲과 캠퍼스, 병원이 갖춰진 치유의 공간으로 환자들이 빠른 회복을 도모하고 도시민들에게는 생활 속 힐링이 제공될 것이다"며 "보행약자층과 일반 이용객이 함께 차별 없이 숲이 주는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나눔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규관 자연식물원장은 "기존 이용객과 보행약자층 모두가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산림문화, 복지, 휴양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숲 해설과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숲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해 보행약자와 지역주민에게 산림복지 가치 증진 및 양질의 산림서비스 제공에 선도적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애나눔길 선전지 벤치마킹, 타지역 우수 사례를 수집하고, 전문가 자문, 수혜대상자(보행 약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 설계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또한, "무장애나눔길에 시공되는 데크는 친환경 국산 목재를 활용함으로써 국산 목재 이용률을 제고하고, 대상지 현황에 따라 황토 포장이 필요한 구간은 친환경 황토포장설치 공법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선 8기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와 발 맞춰 산림교육 치유 프로그램 운영 및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무장애나눔길 주변에 입지에 맞는 꽃과 나무식재 등으로 경관을 창출해 방문객 모두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해 자존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키울 수 있도록 계획이다"고 답했다.
 우리대학은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과 더불어 도서관,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고 있다. 1984년 준공된 우리대학 학생회관은 설비 노후 및 트렌드에 적합하지 못한 인테리어와 기능 저하에 따른 학생들의 개선 요구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문화, 놀이, 휴식을 동시에 누리는 복지 공간으로 자리한 학생회관의 사용 주체인 학생들이 어떻게 공간을 개선시킬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최신유행에 적합한 음식 및 카페, 휴식 공간 배치를 요구해 변화시켰다.
 지금까지 진행된 우리대학 교내구성원의 교육여건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은 교육 공간공사를 비롯해 내·외부 공용공간 공사, 스포츠시설 및 복지공간 등으로 나눴으며, 세부적으로는 건물 신축 및 개·보수, 냉난방, 조명, 엘리베이터 설치, 외부도색 및 창호 교체, 도로보수 및 가로등 공사, 구 체육관과 학생생활관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도서관 열람실 리모델링 등 3단계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자연친화적인 시민개방형 캠퍼스의 시작을 알리는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오는 2045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야간에 학교를 찾는 시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봉황각(휴게시설) 주변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추진 중이며,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주말과 야간에 주차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익산 시민을 비롯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우리대학의 수려한 조경을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캠퍼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배성민 기자 [email protected]
현서진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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