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란 말 그대로 청년층을 기반한 정치나 사회 운동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서구 선진국과 비교해 봤을 때 청년이 정치하기 힘든 나라다. 실제로 청년 국회의원 비율이 OECD 최하위권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 관련 정책은 입법화되기 쉽지 않다. 또한, 기성세대 중심인 정치판에서 청년들이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치권이 고령화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에서 노인들이 투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에 따라 정치권이 고령화 인구에 편향된 공약과 정책만을 내놓는 세태인 실버 민주주의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청년은 미래세대의 주인이고, 국가의 기본 틀인 노동력 제공(납세자)의 주체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 정치는 청년들의 생각과 견해가 국가 경영이나 사회 전반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은 아직 어리고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청년의 정치 무관여나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정책 실현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이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구감소로 인해 갈수록 젊은 층이 얕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현상에서 자신들의 관심사와 멀어지는 정치 현실에 무관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자신들의 일상과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약간만 깊이 들여다보면 실상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또한, 정치 행위는 미래사회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또 미래세대 자신들의 삶을 결정하는 측면에서도 젊은 층은 정치에 관심을 두고 적극 관여하는 주체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

 청년이 단순히 취업 문제 등 현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복지, 교육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사회발전과 변화를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청년의 정치참여를 통한 정책은 현실성도 있고, 실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과 소외로 인해 청년 정치가 설 땅이 매우 적은 것도 사실이다. 청년이 기성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정치 속으로 뛰어들기에는 경험이나 경력, 주변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도 표 때문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청년 정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기에 각 당은 젊은 층의 정치 개입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까지 정치 관여를 독려하고 있다.

 따라서 청년층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정치에 참여할 여지는 있는 것이다. 현실 정치참여가 쉽지는 않을지라도 관심을 가지는 청년이 늘어날수록 청년의 정치 참여도는 높아질 것이고 청년 정책뿐만 아니라 정치적 입지도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청년 정치를 활성화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어떤 게 있을까? 무엇보다 정치 행위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이 청년들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청년들은 자신들의 견해와 입장을 정치 행위를 통해서 표출해야 한다. 자신들의 생각(입장)을 정리해서 조직화하고 조직된 힘을 바탕으로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 

 이를 주도하는 청년 세력은 반드시 사회현상에 대한 현명한 분석과 판단, 올바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어야 하며, 기성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한, 또래의 청년들을 설득하고 독려해서 청년의 정치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달해줄 필요성이 있다.

 끝으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청소년기부터 민주주의 교육과 정치교육을 해 청년세대 때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기 교육 과정에 정치 참여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 활력 있는 정치 변화를 위해 양측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도래했다. 

최아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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