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 무르익는 5월이 다가왔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란 말이 있다. 그 말대로 우리대학에도 사랑의 꽃이 이곳저곳 피어나는 것이 보인다. 이 분위기를 회고하며 로맨스 영화를 거론할 때 항상 거론되는 수작인 특별한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노팅힐>을 소개한다.

 이혼을 겪은 남주인공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 분)는 웨스트 런던의 '노팅 힐'에 사는 소심한 남자다. 엉뚱하고 착한 친구 스파이크(리스 이판 분)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노팅힐 시장 한쪽 구석에 위치한 조그만 여행 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영화배우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 분)이 우연히 그의 서점으로 들어와 책을 사간다. 윌리엄은 잠깐 동안에 일어난 엄청난 일에 벙찐다.

 며칠 후 안나는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윌리엄을 초대한다. 그녀에게 접근하고자 기자로 위장한 그가 마주 앉아 엉뚱한 질문들을 해대자 그녀는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매니저의 눈을 피해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 파티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파티 후 산책을 하던 안나와 윌리엄은 더욱 가까워진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안나가 윌리엄을 자신의 호텔로 데리고 올라간다. 하지만 그녀의 방에는 미국에서 찾아온 그녀의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곤란한 안나를 본 윌리엄은 직원이라 얼버무린 후 장소를 빠져나온다.

 반년이 지난 후, 어느 날 그녀가 윌리엄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녀의 약점이 공개돼 인기와 더불어 스스로의 마음에도 커다란 상처를 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이었다. 사정을 알게 된 윌리엄은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그녀를 자신의 집에서 지내도록 배려한다. 

 하지만 룸메이트인 스파이크 때문에 그녀가 머문다는 소문이 퍼지고, 사실을 캐러 기자들이 몰려든다. 이에 그녀는 윌리엄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에 일을 꾸몄다고 오해하며 배신감에 화를 내며 떠나 버린다.

 시간이 지나 그녀가 다음 영화 촬영차 영국에 들른 것을 알게 된 윌리엄은 촬영장으로 찾아간다. 오해를 풀기를 바라며 촬영이 끝나길 기다리지만, 안나가 동료 배우에게 윌리엄과의 관계를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며 그녀를 잊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윌리엄을 찾아온 안나는 그것이 오해였음을 말하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윌리엄은 그녀와의 현실적인 조건 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어서 더는 상처받기 싫다고 거절한다. 안나는 상심하지만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뺨에 키스한 후 떠난다.

 그 후 윌리엄은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느낌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안나를 놓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급히 그녀에게 간다. 

 그녀는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그는 다시 한번 기자인 것처럼 그녀에게 질문을 하며 그녀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양측의 사랑을 확인한다. 둘은 마침내 결혼하고, 영원한 사랑이 담긴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는 윌리엄과 그의 무릎을 베고 누운 안나를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에 청자가 매료된 것은 어쩌면 특별하고 평범한 사람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적인 연예인인 안나 또한, 여러 고민을 하는 서투른 사람이다.

 평범한 그가 특별한 그녀와 만난 것이 아닌, 그녀가 그를 만나 특별한 사랑을 했다. 이 모든 등장인물도, 원대신문 독자 여러분도 모두 특별한 사랑을 찾아 모험할 수 있길 바라며 특별했던 사랑 이야기 <노팅힐> 소개를 마친다.

 배성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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