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푸르스름한 잎이 새로 피어나는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개강을 한 지도 벌써 두 달 가까이 지나 중간고사 시험기간이 됐죠. 제가 다니는 단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위해 일부를 제외한 모든 강의실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누구든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제도는 당연히 좋습니다. 평소 공부하던 강의실에서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공부도 장려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딜 가나 있듯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자신이 머문 자리를 치우지 않는 비상식적인 사람이 말입니다. 강의실을 이용 후, 치우지 않고 떠난다면 다음날 아침 수업에 지장이 갈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가치를 저버리지 마세요. 대학은 무상교육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지금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당신입니다. 당신의 방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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