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밴드 '씨엔블루'의 표절 논란이 뜨겁다. 이들의 데뷔곡 '외톨이야'의 후렴구가 데뷔한 지 10년이 넘은 인디밴드 '와이낫(Ynot?)'의 '파랑새(2008년 발표곡)'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작곡가가 직접 나서 해명을 하고 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있다. 하지만 이런 사태와는 상관없이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기시감을 동반한다. 작년 여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G드래곤의 표절논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G드래곤의 노래는 표절논란과 상관없이 음원차트에서 선전했다. 그리고 이런 표절논란은 가요계에서 그치지 않고 CF, 드라마, 영화 그리고 게임산업 등 문화계 전반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창착은 고통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고통의 산물을 창작자의 동의없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분명 파렴치한 범죄 행위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생기는 이유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우리의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표절공화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미 수많은 관념과 현상이 발생한 현실 속에서 정직하고 진실한 창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렇기에 요즘 'creative'의 개념은 기존의 것을 잘 조합해 새롭게 발전, 승화시킨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한 것의 일부분 혹은 전체적인 개념을 그대로 답습한 것은 분명 표절이다. 이러한 표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저작물을 '공공의 재산'이 아닌 '사적인 재산'󰡑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표절을 범죄로 받아들이지 않는 표절공화국 대한민국이 아닌 창작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서는 창작공화국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인지 (국제통상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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