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실험동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하는 연구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의·생명대학 교수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움과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은 의·생명과학 분야의 공동연구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타대학들과는 달리 우리대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학제간 연계협력연구 구조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할 24시간이 부족하다'며 연구에 정진해 '억척 과학자'로 소문난 김옥진 교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여 지역 산업체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우리대학의 위상도 높이고 싶다고 합니다. 연구개발과 학술활동 등으로 화려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김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편집자

 
건강기능식품 심의의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계획이나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축산학적 노하우를 통해 식품클러스터 산업에 우리대학이 중추적인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러자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건강하게 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연구들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지역에 연고를 두고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창업보육센터에서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의 3가지 축을 조화롭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험실에서만 끝나는 연구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인재의 육성 및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 성과를 이룩해야 합니다. 관련 연구자들 간의 공동연구 확대와 협력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더 큰 연구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현재 과 동아리 ‘뉴퍼피드림’ 지도교수님이신데, 이 동아리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뉴퍼피드림’ 동아리는 명칭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동물을 매개로 사회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입니다. 동물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서로간에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애완 동물들은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적인 위안을 주며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사회성을 길러주게 합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신체재활과 더불어 우울증 개선, 자폐아 증상개선, 난독증 환자의 독서능력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뉴퍼피드림’ 동아리학생들은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봉사활동을 하지만 준비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동아리 활동비가 부족해 공모전에 당선된 활동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줄 스폰서를 찾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어렸을 적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학창시절 저는 모범적인 학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탓에 소극적이고 조용한 아이였죠. 대학교에 입학한 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꿈은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키워봤고 덕분에 수의학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원예·애완동식물학부에서 ‘애완동식물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동물을 키우는 축산학 분야와 치료하는 의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옥진 교수와 본지 김고은 기자가 이야기를 하고있다.
 
교수님의 인생에 대한 좌우명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노력을 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 이것이 제 좌우명입니다. 본인이 목표로 정한 것을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결과를 기대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 늦게 교수가 됐습니다. 연구소생활도 해보고 미국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도 거치면서 직선도로보다는 곡선도로를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회활동을 거쳤기 때문에 지금 학생들에게 취업과 진로에 대한 상담도 깊이 있게 해줄 수 있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매우 기쁩니다. 교수는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하고 관련된 분야의 연구를 해야 하며 사회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3가지를 조화롭게 분배해 정진한다면 비록 지방대학일지라도 우리대학은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며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조언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양강좌 수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은 매우 순수하고 예의도 참 바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자신감 부족입니다. 본인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서 인정받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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