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원대신문사에서는 시설지원팀을 찾아가 우리대학의 화재 예방대책과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더워서 냉방 기구를 안고 살았던 여름이 지나고 날씨는 벌써 가을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두꺼운 옷을 걸쳐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학생회관에서 콘센트 과열로 인한 누전사고가 발생해 며칠 동안 피닉스샵이 문을 닫았던 사건이 있었다. 이외에도 전열기 과열로 교수 연구실에 화재가 발생하고 화장실에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발화되어 쓰레기통이 불타는 등 우리대학 캠퍼스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원대신문사에서는 가을철을 맞아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화재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앙케이트 조사(195명 참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135명, ‘잘 모른다’고 답한 학생이 60명이었다.

 김학근 군(정치행정언론학부 2년)은 “학생생활관 오리엔테이션 교육 중 화재 예방 교육을 받은 적 있다. 덕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과 대처법을 알게 됐다”며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화재가 발생했을 시 대처방안과 예방책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것일까?
시설지원팀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각 단대 건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공간거리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특히 새천년관이나 미대와 같이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가 통행할 수 없는 경우도 사다리가 닿는 거리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매년 상반기가 되면 우리대학은 화재에 대한 종합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소방작동 기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과 6월 사이 소방시설을 검사해 시설이 미흡하거나 고장난 곳의 보수공사를 했다. 이밖에도 시설지원팀에서는 주기적으로 소방관리 보수공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 모든 건물에는 소화기와 소화전 약 3천여 기가 설치 돼 있다. 소화기는 각 건물의 복도, 교수연구실, 강의실에 비치 돼 있으며 앞으로 꾸준히 소화기 비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년 학생생활관 앞에서도 익산시와 우리대학이 공동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생활관 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화전 사용 방법과 피난 방법 등을 미리 훈련해 보는 활동이다.
시설지원팀 이철희 담당관은 “학생생활관과 같이 많은 학생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시설들은 화재 예방에 대한 관리와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 올해도 10월 말 경 소방합동훈련을 실시 할 예정이다”며 “학교 내 소방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화기 설치비용과 보수비용이 많이 드는데 학생들이 소화기 핀을 빼는 등 소화기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소중히 다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대학은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방재청에서 주관하는 ‘전국 단위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실사는 전북본부에서 소방사전예방과 소방시설이 잘 갖춰진 학교로 우리대학을 추천해 전북을 대표해서 받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철희 담당관은 “우리대학이 전북에서 화재에 대한 예방책이 가장 잘 된 학교로 선정된 만큼 이번 실사 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은 화재 발생 시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 단대에 대피안내 표지판을 갖춰놓은 상태이며 전국대학 최초로 자동시스템인 FMX(통합감지시스템)도 설치했다. FMX(통합감지시스템)는 사전에 화재를 대비하고 화재 발생 시 컴퓨터나 휴대폰, 에스원 등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
동절기에 화재발생의 주범은 전열기기라고 한다. 우리대학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의 90%가 전기 전열기구 때문이다. 시설지원팀에서는 앞으로 교수 연구실이나 동아리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열기기들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전기 전열기를 사용을 제한하여 화재에 대비하겠다고 한다.

 이 담당관은 “화재 예방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각별히 주의했으면 한다”며 “특히 동절기에 유류는 절대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기름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으면 자칫하다가 큰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는 흔히 부주의와 무관심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더 화재에 신경을 쓴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학교’ ‘내 학교’라는 주인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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