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대학신문 판형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학우들을 가리키는 명칭을 알아보고, 이어서 대학 신문사 주최의 문학상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대학신문은 대학언론의 핵심이다. 원대신문에서는 학내 주요내용을 다루고 감시와 보도의 기능을 수행하는 대학신문의 판형조사와 함께, 기사 내 학우들의 명칭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 뿐만 아니라 각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문학상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110개 대학신문의 판형 조사
 대판, 베를리너 판, 타블로이드판 등 대학신문 판형을 알아보기 위해 원대신문을 포함한 각 110곳의 대학신문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활용이 되고 있는 <대판>은 경남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서울여대, 전북대, 전주교대, 제주대, 충남대, 홍익대, 조선대 등 58곳의 대학신문에 쓰이고 있었다. 이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28곳은 <베를리너 판형>을, 우리대학을 포함해 군산대, 부산교대, 인천대, 전남대, 전주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20곳은 <타블로이드 판형>을 사용하고 있었다. 연세대, 가천대, 동아방송예술대는 좌우 폭을 줄인 <베를리너 변형판형>의 신문을 발간하고 있었다.
 <타블로이드판형>은 보통 신문인 대판 1/2 정도 크기의 신문 판형을 일컬으며, <베를리너 판형>은 대판과 타블로이드판의 중간 크기에 해당한다. <베를리너 판형>의 크기는 발행하는 나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가로 323㎜, 세로 470㎜인데, 최근 여러 대학신문에서 새로 적용하고 있는 판형이다.

 92개 대학신문 기사 중 학우들의 명칭
 각 대학신문에서 학우들을 지칭하는 명칭에 대해 92개의 대학신문을 조사했다. ‘학우’라는 지칭을 사용해 가령 ‘홍길동 학우’라 표기하는 대학신문은 건국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전주대, 홍익대 등 총 46개의 대학신문이 있었다. 이어 ‘~씨’를 붙여 ‘홍길동 씨’라 나타내는 대학은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중앙대 등 총 17개의 대학신문으로 나타났다. ‘학생’이라는 지칭을 사용하여 ‘홍길동 학생’이라 표기하는 대학은 경상대, 덕성여대, 동아대, 성신여대, 조선대, 충북대 등 총 15개의 대학신문이었다. ‘양•군’을 사용하여 ‘홍길동 군’, ‘홍길순 양’이라 표기하는 대학은 우리대학을 포함하여 군산대, 경희대, 충남대, 한양대 등 총 13개의 대학신문이 있었으며, ‘이름’만을 사용해 ‘홍길동’이라 표기하는 대학은 서울과기대로 92개 대학 중 1개로 조사됐다.

 대학신문이 주관하는 문학상 
 마지막으로 전국의 14개 대학신문사에서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주관하고 있는 문학상에 대해 알아봤다. 대체로 시, 소설, 희곡, 평론 분야로 나누어 공모하고 있으나, 특정 부문만 독립적으로 시행하는 문학상도 있었다.
 ‘네오르네상스 전국 대학생 문예현상 공모전’(경희대), ‘계명문학상’(계명대), ‘외문문학상’(외국어대), ‘의혈창작문학상’(중앙대), ‘가람 청년 시문학상’과 ‘최명희 청년 소설문학상’(전북대)은 시와 소설 분야로 나눠져 있다. 이어 ‘윤동주 문학상’(연세대)은 시를 중점적으로 열리고, ‘충대 문학상’(충남대)은 시, 소설, 수필 분야가 있다. ‘숙명대학 문학상’(숙명여대)은 시, 소설, 평론 분야로, ‘동아문학상’(동아대)은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로 이뤄져있다. 이어 ‘전국만해백일장’(동국대)은 시•시조와 산문 분야로 분류되고, ‘천마문학상’(영남대)은 시, 소설, 문학평론, 비평학평론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전국 대학생 부경 현상문예’(부경대)는 시, 수필, 소설, 희곡•시나리오로 4개의 분야로 나눠진다. ‘한남문학상’(한남대)은 시, 소설, 비평으로 이뤄져 있으며 ‘황룡 학술문학상’(군산대)은 시, 소설, 희곡, 평론, 논문, 영문에세이로 6개의 분야가 있다. 상금은 각 대학별, 분야별로 3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다양하다.

 대학신문은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80년대와 90년대 초까지 학내 여론을 하나로 모으며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기반이었다. 인터넷이 상용화되지 않아 정보를 전달받을 통로가 제한되어 있던 그 당시, 대학신문은 학내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통 창구이며 공론의 장이였다.
 하지만 최근 뉴미디어 혹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언론 환경이 급변하여 학우들의 대학신문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젊은 독자층의 이탈은 대학신문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각 대학의 신문사들은 이러한 위기에 굴하지 않고 독자확보를 위해 신문의 판형이나, 학우들을 가리키는 명칭 등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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