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학 전공 수업시간에 미국의 탐사보도 언론사인 <프로퍼블리카>에 대해 접한 적이 있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언론사로 사건의 이면을 적극적으로 파헤친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나라에도 탐사보도 언론사인 <뉴스타파>가 존재한다.
   이러한 언론사들은 한 사건을 장기간에 걸쳐 심층적으로 취재한다. 얼마 전 성균관대 학보사인 <성대신문>에서 기지촌 여성 기획 기사를 접한 바 있다. 장장 4개월동안의 취재 기간을 걸친 것이었다.
   매 학기 진행되는 전국대학언론 기자학교에 참가했을 때에도 수도권에 위치한 학보사들은 각 부서별로 다수의 기자가 있는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의 대학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원대신문>의 경우 수습기자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정기자는 그리 많지 않다. 매주 기자가 다뤄야 할 기사는 벅차기만 하다. 한 면을 꽉 채워야 하는 기획 기사도 취재 기간을 제외하면 하루나 이틀 만에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지만 아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원대신문> 홈페이지에서 강신지 를 검색하면 총 175건의 기사가 나온다. 기자가 약 2년 동안 쓴 기사의 수다. 얼마 전 이 중에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기사는 과연 몇 개나 될까 를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답은 많지 않다 였다. 그 중 만족스러운 기사를 하나 고르라면 종이신문, 우리가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 를 꼽고 싶다. 처음으로 2명이 팀을 이뤄 작성한 기사였고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고 해당 주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충족됐을 때 기사의 내용은 풍부해진다. 약 2년 6개월 동안의 학보사 기자 활동을 통해 느끼는 바이다.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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