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캠퍼스 매거진 <대학내일>을 즐겨 읽는다. 그중에서도 THINK 섹션을 좋아하는데 이번 호(708호) THINK 섹션에 실린 에세이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주제는 '제로섬의 법칙'. 필자는 '개인의 운은 총량이 정해져 있어 행운과 불행의 양을 합치면 제로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으로 글을 시작한다. 그 후 그간의 경험을 '행운'과 '불행'으로 구분한다.(이 부분이 상당히 재밌었다!) 에세이를 모두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올해 신문사 생활에서도 행운과 불행이 빈번하게 교차했던 것 같아 노트에 적어봤다. 
 2014학년도 초, 신문사에 남기로 결정하니 군대는 자연스레 2015년으로 미뤄졌다.(불행) 남은 기자는 나를 포함해 4명뿐이었다.(불행) 2013학년도에 유학을 다녀온 김 모 부장이 신문사로 되돌아와 주었다.(행운) 그렇게 5명이 주간 학보를 발행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나갔다.(불행) 신문 제작하느라 홍보도 제대로 못했는데 똘똘한 신입생 여럿이 들어왔다.(행운) 늘 편히 대해주던 방송국 조교, 믿고 따랐던 교정 선생, 신문방송사를 지켰던 팀장님이 1학기를 마지막으로 하차했다.(불행) 2학기가 시작되고 본지의 감초 '원툰' 코너가 신설됐다.(행운) 강 모 편집장, 김 모 부장에게 의지할 수 있고 이들이 훌륭하게 신문사를 이끌어주고 있다.(큰 행운)  
 이렇게 보니 불행보다 행운이 많았던 것 같다. 기자는 제로섬의 법칙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아닐까.(큰 착각) 앞으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대한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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