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이한 학생들은 변화된 강의실 환경에 놀랐다. 방학기간 동안 낡은 책상, 빔프로젝트, 전자강의 시설 등이 학교당국의 노력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보다 쾌적한 강의실에서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장비들은 와이파이가 연동되는 등 최신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생생하고 실감나는 교수학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변화 이외에,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교수학습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아 여러모로 심히 우려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진화 발전이 교수학습 패러다임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은 현실에서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초중고교에서 시작된 플립 러닝이 자기주도 학습과 상호작용하는 심화 교수학습의 새로운 모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많은 대학이 플립 러닝으로 교수학습을 전환하여 커다란 성과를 올리고 있고, 관련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수학습의 상호 작용이 일상화되고 있고 다양한 교수학습 서비스 제공으로 강의 수월성을 견인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SNS 도구 수준을 넘어 스마트 러닝의 중요 거점 기능을 하고 있다. 글로벌화의 가속화로 세계적 석학의 명강의를 강의실이 아닌 어디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굳이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세계 유명 대학의 정규 강의를 MOOC를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많은 대학이 MOOC에 참여하여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MOOC를 미래 대학의 원형으로 생각하여 K-MOO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연결 스마트 시대에 기술과 사회가 기하급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교수학습의 근본적 혁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교과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에 상응하는 교과과정 개편과 강의개발 지원체제 개선 등이 시간을 다투어 이루어져야 한다. 교수 호감도 평가처럼 퇴색돼버린 강의 평가 제도도 교수가 강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 MOOC같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 전자 강의실을 활용한 강의 녹화와 온-오프 강의 제공, e-Class 활성화 등은 이미 투자된 시설에서도 가능한 것들이다.. 
 스마트 시대에는 Fast-Follower가 아니라 First-Mover가 되어야 한다. 노키아, 소니 같은 대기업이 시간과 돈이 없어 고전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시간과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다. 혁신적 마인드로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새로운 대학을 창조할 수 있다. 대학의 본원적 기능인 교수학습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변혁의 거센 파고를 헤치고 앞서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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