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년간 지속되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계속되는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분쟁상황 등으로 억눌리고 있는 경제 및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은 현재 우리 경제를 아프게 짓누르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은 다소 호전되기는 하였지만 반도체 경기의 침체와 지속적인 수출의 감소, 실업자 수의 증가 및 자영업의 몰락, 신생아 출산율의 계속되는 하락 등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어두운 소식만이 넘쳐 나고 있다. 또한 직장인의 70% 이상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구조조정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음 등등
곧 2024학년도 1학기 종강을 맞는다. 원광의 가족으로 한 학기 생활은 미래 설계를 위한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1학기를 보내면서 새로운 환경 속에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은 미래의 주역인 원광인의 성장과 발전의 모습일 것이다. 1학기 동안 자신이 예상했던 대학 생활의 로망과 행복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대학생활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건강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이번 방학 때는 새로운 경험 보다는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대학생활이 이어지기 때문이
"자전거, 도서관, 시는 인류를 구원할 세 가지이다."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이반 일리치가 한 말이다. 이반 일리치는 우리 사회에 들이닥친 생태적 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개인의 실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위와 같이 제시했다. 복잡하게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일주일에 한 번쯤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에 가서 좋은 시를 읽을 수 있는 소양이 있다면 세상은 한결 나아질 것이다. 이반 일리치는 근대 이후 자본주의와 관료주의가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특히 학교는 자본주의와 관료주의에 봉사하는 인간을 만드는 곳이라
현재 우리 대학은 다양한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의 학과 체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수정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컬 대학'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며, 나아가 지방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필수 전략으로 환기된다. 이 과정의 주된 목표는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고, 미래 사회에 적합한 대학 경쟁력 확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일부 단과대학의 명칭을 적극적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형태의 광역모집단위 계열을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이 되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푸른 잎들이 파릇하게 돋아나고, 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많은 나무와 꽃들을 자랑하는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도 봄날을 느끼기 충분하다. 특히 벚꽃 시즌이 되면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학생들과 방문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불과 몇 해 전 4월 중순 중간고사 기간 전후로 활짝 핀 벚꽃은 시험과 과제를 준비로 정신없던 학생들을 위로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최근 벚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더니, 이제는 3월 말과 4월 초에 이미 꽃망울을 터트리기
최근 국제정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적 충돌, 대만해협에서의 미·중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후티 반군들은 홍해에서 서방세계의 상선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함으로써 글로벌 물류유통을 위협하고 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나 수에즈운하가 불안정하거나 폐쇄되는 경우, 글로벌 해상 공급은 크게 위축될 것이고, 물류비용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다. 전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의 3분의 1이 축소되고,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6분의 1이 감소될 것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석유 수송량의 6
물가상승은 국민의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생활수준을 하락시킨다. 물가상승률보다 명목임금이 작게 상승하는 경우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특히 공공부문에서 크게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상승하였다. 반면 공무원 보수는 2020년 2.8%, 2021년 0.9%, 2022년 1.4%, 2023년 1.7%, 2024년 2.5% 인상됐다. 코로나로 경제가 위축되고 물가가 매우 작게 올랐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공무원 보수는 매년 물가보다
860년 입춘날을 맞이하여 수운 최제우 선생이 입춘시를 썼습니다. 이때 수운(水雲)이란 호를 지었고, 이름을 제우(濟愚)로 바꾸었습니다. 우리에겐 동학(東學)을 창시한 사상가로 친숙합니다. 그는 19세기 중엽부터 심상치 않은 국제 정세를 간파했습니다. 결국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외세에 밀려 일제 강점이란 치욕을 겪었지만, 그가 남기고 간 우리 시대의 정신은 아직도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외래사상이 아닌 순수 우리의 생각을 담았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수운은 스스로 흐르는 물(水)과 서리는 구름(雲)과 같이 누구나 보고
신입생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편으론 즐거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겨웠던 고등학교 생활을 마감하고 새롭고 자유로울 것만 같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분들의 대학생활은 장밋빛 세상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느끼는 것처럼 최근 AI와 같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사회는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사회구성원 모두가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정보기술을 전공하는 교수들조차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불과 수년전 기존
곧 원광의 새 식구인 신입생을 맞이한다. 추운 겨울을 지나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듯, 거친 겨울을 지나 원광의 마당에 봄과 함께 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온다. 이들을 위해 원광의 정신과 부탁을 말을 전하고 싶다. 원광대학교는 원불교의 종립대학으로 평화와 인류의 번영을 추구하는 건학이념을 가지고 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에 기초하여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전인교육으로 새 문명사회 건설의 주역 양성을 원광대학교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한다. 원불교는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추
지난 일 년, 생성형 AI와 챗GPT의 등장은 대학 교육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챗GPT의 활용은 단순히 문화생활의 변화를 넘어,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재정립하기에 이른다. 이제 대학 교육은 '쓰고 읽는 교육'에서 '묻고 답하는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질문하는 능력 그리고 판단력을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요구하게 된다. 상상력의 중요성은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 교육에서 더욱 강조되어야 할 요소다. AI와 챗GPT가 제공하는 정보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되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어도 그 개인이 유일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하였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은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지 사회로부터 스스로 분리 및 격리하고 혼자 지내는 일상이 편해진 세상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 사회로부터의 자발적인 분리와 격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접촉이 줄어들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더욱 심화되었고, 소셜미디어의 확산과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7월 '대학 입학 정보 박람회' 개최는 물론 입학처를 중심으로 다양한 입시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4년 수시모집에서 호남 소재 사립 대학교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에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이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구성원은 없다. 그런데 우
은 원광대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이다. 교내의 주요 정보를 대변하는 기관지로 일종의 특별한 신문에 속한다. 이와같이 대학에서 발간하는 특수계층의 신문인 은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특성을 산술적 평균으로 각기 절반씩 비중을 두어 다룬다는 뜻이 아니다. 아카데미즘의 전문성과 저널리즘의 일반성에 근거한 융통성 있는 조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상업신문의 생명인 신속 정확 공정보다, 대학신문은 전문성의 대중화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
필자는 조선 선비의 최고 덕목 중 의리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해야할지 고민하던 중 성리학자 밀암 김지행(1716~1774)에 대한 일화가 떠올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김지행이 활동했던 시기는 숙종, 영조 연간으로 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을 같은 것으로 보는가, 다른 것으로 보는가라는 인물성동이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전개되던 시기였다. 이들 상호간의 치열한 논쟁은 요즘 정치인들의 상호비방처럼 감정싸움으로 비화되었는데, 인성과 물성의 보편적 원리는 같다고 주장한 낙론에 대해 호론들은 "너희들의 주장이 맞는다면 너희들의 아버지 성품
인간 사회에서 갈등과 분쟁은 불가피한가? 평화를 위한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지구상에 피비린내 나는 분쟁이 발생했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다시 전쟁양상을 띠고 있다. 각 측은 저마다 서로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당성을 내세우지만, 그로 인해 죽은, 그리고 죽을 무고한 생명 앞에서 그 정당성이 얼마나 설득력 있을까? 홉스는 인간이 싸울 수밖에 없는 원인을 자연적 본성에서 찾았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쓰며, 게
제주도 관광객 입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은 1,388만 명으로 2021년보다 15.7%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7월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748만 명으로 작년에 비해 7.3%가 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30만 명으로 888% 증가했다. 게다가 내국인 관광객은 점점 크게 감소하고 있다. 5월에 13.1%, 6월에 14.5%, 7월에 16.7%가 감소하여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물가이다. '그 돈이면 해외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 여행
우리 정치는 항상 뜨겁습니다. 최근 경제가 많은 부침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가장 못살았던 나라에게 경제적으로 세계 선진국에 올라서 있습니다. 자원이 없다 보니 기술과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을 초스피드로 이뤄낸 결과로서 21세기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성취를 만끽하기도 전에 뒤를 돌아보니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발전 속도가 빨라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 간의 겸양을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게 되면
표절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거나, 아이디어를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활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는 시험을 볼 때 타인의 답안지를 보고 베끼는 컨닝행위와 같은 부정행위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대학 교육은 급격하게 변화하였는데,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정보와 학습자원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남의 글과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표절행위에 대한 무감각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공존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표절이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군산에서 초등학교 교사 투신사고", "대전의 40대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및 "청주 30대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충격적이고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제는 오히려 담담할 지경이 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의 대부분은 학부모들의 수년간 지속된 악성 민원이며 어린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삶의 포기라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여러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까지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전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