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집콕생활'이 늘어난 우리의 일상.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또 다른 나, 일명 '부캐' 열풍은 우리의 꿈을 다시 꾸게 만들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 진행자 유재석은 본래 MC직을 내려두고 '부캐'로 트로트 가수, 오케스트라 단원, 드럼 연주자, 요리사, 아이돌 혼성그룹 등을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본업을 갖고 도전했다면 실패의 두려움에 부담이 따를 수 있었지만, 나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도전하니 자유로운 모습이라는 평이다.
 특히 일상생활이 온라인에 맞춰지고 있는 요즘, 부캐 열풍은 연예계를 넘어 사람들의 일상 속에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언택트 시대의 N잡이 본격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알바몬, 잡코리아 등 구인구직사이트에서 성인남녀 1천795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6.3%가 '현재 부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56.3%는 '향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이항심 교수(상담학과)는 "기술 발달로 일자리가 대체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N잡러의 유행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직업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추세 속에서 본업을 잃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작은 부업이라도 있다면 타격이 최소화된다는 '부캐 신드롬'의 존재 이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앞으로 새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부캐 선택은 고려해봐야 할 수단이다. 가령, 부캐를 활용해 자산을 굴리는 투자를 한다면 본업 외에 자산이 성장할 것이다. 또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행해보지 못했던 취미를 해본다면 어떨까? 본업으로 얻은 스트레스를 풀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미래의 직업 환경에서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주저하지 말고 자신만의 부캐를 키워보는 것을 권해본다.
윤진형(토목환경공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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