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부 해머던지기에 참여한 홍승연 선수의 모습
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부 해머던지기에 참여한 홍승연 선수의 모습

 목표나 계획을 세워도 금방 무너지기 일쑤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무언가를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지조차 사라져 가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우리대학 육상부 홍승연 선수(도시공학부 1년)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홍승연 선수는 해머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했다. 특히 대학 신입생인 홍 선수가 투척 종목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전국대회에서 최정상에 오르는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홍 선수는 해머던지기 종목에서 51.37m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했던 성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선배들과 함께 하는 첫 시합임에도 불구하고 해머던지기 한국 신기록 보유자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번 순위권 경쟁에서의 그녀의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홍 선수에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소감을 묻자, "연습 때 땀 흘려가며 힘들게 운동했던 만큼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특히 자존감이 상승한 것 같다"고 힘줘 말한다.
 대학부 신예 최강자가 되기까지는 사실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에 코치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면서 원반던지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 홍 선수의 운동 입문기이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는 본인의 장점인 돌리는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해머던지기에 대한 매력을 느껴 도전을 하게 된다. 이후 투척 종목에 대해 오랜 시간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묵묵히 수행해온 끝에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물론, 홍 선수에게도 힘든 순간이 있었다. 운동을 하면서 기록이 잘 안 나오게 되면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선수는 그럴 때마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난 할 수 있다'라는 좌우명을 되새기면서 운동에 전념했다. 이러한 목표를 꼭 달성하려는 홍 선수의 올곧은 도전정신이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기자는 이번 인터뷰하면서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유지경성,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지경성의 의미처럼 홍 선수는 뚜렷한 목표 의식으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쩌면 금메달은 당연한 결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동료 선후배들에게 홍 선수는 "하고자 하는 노력과 간절함이 있으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홍승연 선수는 장래 희망으로 국가대표와 체육 교사를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눈부신 미래를 기대해본다.

조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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