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  / 사진 : 김하늘 기자
지난달 18일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  / 사진 : 김하늘 기자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이해 임균수 열사 추모식이 지난달 18일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추모비 앞에서 진행됐다. 임균수 열사는 우리대학은 한의대 본과 2학년에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에 나섰다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발포로 사망했으며, 향후 5.18 민주유공자로 지정돼 국립 5.18 민주 묘지에 안장돼 있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1987년부터 임균수 열사 추모비를 교정(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에 세워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의 넋을 기리고 있다. 특히, 유가족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보상금과 사재로 1987년부터 매년 우리대학 한의과대학에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추모행사는 박맹수 총장과 대학운영위원, 김선광 교수협의회회장, 한의학대학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학생대표 서지명씨가 참여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또한, 임균수 열사의 형인 임양수씨가 유가족 대표로 참석해 동생의 일기장을 낭독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맹수 총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진 자랑스러운 동문 임균수 열사의 고귀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다"라며 "지난 2019년부터 추도식을 학교 공식행사로 승격하고, 훗날 더 많은 사람이 열사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대열에 동참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도사에 나선 서지명 한의과대학 학생회장(한의학과 2년)은 "이 나라의 큰 개벽을 일궈낸 임균수 열사님의 후배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솟구치지만, 한편으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잊지 않고,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돼 선배님의 깊은 뜻을 이어받아 나라를 고치는 대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하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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