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사업 학생참여도 극히 저조해
불참이유 - 홍보부족 48.7%, 시간부족 23.9%
중앙도서관 - 신축 34.2%, 증ㆍ개축 33.8%

 올해 총학생회(파란)가 내건 주요 선거공약을 살펴보면 등록금 관련 분야와 잘못된 장학금 정책 개선, 총학생회 재정공개(매일매일 재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휴대폰 문자메시지 도입, 학생증에 현금카드 기능 도입, 1학기 내에 도서관 착공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학생들에게 ‘2007학년도 총학생회가 출범할 때 내건 선거공약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심없다’가 37.8%(84명), ‘모른다’가 27.5%(61명), ‘조금 알고 있다’가 19.8%(44명), ‘알고 있다’가 10.4%(23명), ‘잘 알고 있다’가 4.5%(10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갈수록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총학생회의 선거공약에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고 답한 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현재 총학생회의 공약이행 노력에 대한 평가(점수)를 물은 결과 ‘70~79점’이 26%(20명), ‘60~69점’이 22%(17명), ‘50~59점’과 ‘49점 이하’가 각각 15.6%(12명), ‘90~100점’과 ‘80~89점’이 각각 10.4%(8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77명에게 ‘총학생회의 공약 중 비교적 잘 진행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1학기 내 도서관 착공(2학기 후반부 도서관 증ㆍ개축)’이 38.9%(30명), ‘등록금 관련 부분’이 28.6%(22명), ‘총학생회 재정 공개’가 19.5%(15명), ‘잘못된 장학금 정책 개선’이 13%(10명)로 나타났다.


 ‘총학생회에서는 선거공약으로 1학기 내에 도서관 착공을 내세웠는데 2학기 현재 도서관 증ㆍ개축으로 최종결정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도서관 신축으로 끝까지 밀고 나갔어야 했다’가 34.2%(76명), ‘이 정도 결과로 만족한다’가 33.8%(75명), ‘관심없다’가 23.4%(52명), ‘지난해보다 나아져 다행이다’가 8.6%(19명)로 집계됐다.


 도서관 증ㆍ개축과 관련해 42.4%(‘이 정도 결과로 만족한다’ 33.8%, ‘지난해 보다 나아져 다행이다’ 8.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문용진 총학생회장(한의본과 2년)은 도서관 착공을 위해 단식투쟁과 서명운동을 벌였다. 문회장은 2007년 등록금 협상 때 등록금 인상의 근거가 된 도서관 개선약속을 학생들과의 협의 없이 대학당국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에 대한 해명과 로스쿨 유치와 도서관 신ㆍ증축 중단과의 연관관계를 명확히 밝히라며 지난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단식투쟁을 벌인 바 있다.


 ‘총학생회에서 실시한 사업에 직접 참여해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참여해 보지 않았다’가 50.9%(113명), ‘관심없다’가 32.4%(72명), ‘일부에 참여해 봤다’가 16.2%(36명), ‘적극적으로 참여해 봤다’가 0.5%(1명)에 그쳤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봤다’와 ‘일부에 참여해 봤다’고 응답한 학생 37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가 실시한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별로 평가할 만한 것이 없다’가 48.6%(18명),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다’가 35.2%(13명), ‘학교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가 16.2%(6명)로 조사됐다.


 총학생회 사업에 ‘참여해 보지 않았다’라고 답한 학생 113명에게 총학생회에서 실시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사업을 실시하는지도 몰랐다(홍보부족)’가 48.7%(55명), ‘시간이 부족해서(수업 시간과 맞물림)’가 23.9%(27명), ‘매번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 같기 때문에’가 18.6%(21명), ‘자신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8.8%(10명)로 나타났다.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우리대학내의 강의실 및 교육여건 개선에 쓰이도록 힘쓰겠다는 내용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문회장은 에어컨이나 선풍기, 온풍기 설치 등 강의실 여건개선보다는 각 단과대학에서 부족한 교육여건 개선(화장실 시설 개선, 교수충원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에 ‘자신이 속해 있는 단과대학의 교육여건이 개선됐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눈에 띌 만큼 개선된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가 47.4%(106명), ‘잘 모르겠다’가 26.2%(58명), ‘지난해보다 교육여건이 훨씬 나아졌다’와 ‘관심없다’가 각각 13.2%(29명)로 조사됐다.


 ‘총학생회가 현재까지 성사시키지 못한 공약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답한 학생이 39.2%(87명),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가 28.8%(64명), ‘내년 총학생회에게 인수인계 해야 한다’가 16.7%(37명), ‘관심없다’가 15.3%(34명)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총학생회를 지난해 총학생회와 비교했을 때 공약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잘 모르겠다’가 32.4%(72명), ‘별반 다를 게 없다’가 31.9%(71명), ‘올해 총학생회가 사업내용도 많고 활동도 많이 한 것 같다’가 16.2%(36명), ‘관심없다’가 13.9%(31명), ‘지난해 총학생회보다 미진하다’가 5.4%(12명)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동안 총학생회가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등록금 분야’라고 답한 학생이 44.1%(98명)로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학생복지 분야’ 29.3%(65명), ‘취업 분야’ 16.2%(36명), ‘기타’ 5.4%(12명), ‘문화행사 분야’ 4.9%(11명)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더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강의실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힘써줬으면 좋겠다’, ‘결과에 중시하지 말고 진행과정에 좀 더 신경 썼으면 한다’ 등이 있었다.


 문회장은 "출범할 당시 내세운 공약 중 ‘학생증에 현금카드 기능 도입’은 현재 추진 중이며 12월 말에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며 "선거공약 중 하나였던 ‘USB 제공’도 현재 입찰까지 완료됐으며 2008년도 총학생회 선거가 끝난 뒤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고 남은 임기 동안의 공약이행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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