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율의 하락입니다. 그리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각자의 위치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지금이라도 수도권으로 학교를 이전해야 한다'든지'우리학교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또는 '입학처 조직을 더욱 보강해서 고등학교 진학 선생님과의 친밀도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색다른 대안을 여러분에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신입생 충원율은 어느 한 가지 단편적인 대안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복합적인 문제이며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조금씩 개선되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제가 맡고 있는 직무범위에서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학교의 고객은 원광인 여러분과 학부모님 그리고 예비신입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것은 원광인 여러분이 졸업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한다든지, 대학원에 진학한다든지 그리고 창업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결과물을 가져 올 때 고객은 '만족'을 넘어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취업률은 신입생 충원율을 향상시키는'마중물'이며'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률이 개선되면 중도 탈락율이 낮아지고 이는 바로 재학생 등록율의 향상으로 이어지며 신입생 등록율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취업률이 선도지표가 되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감으로써 이러한 핵심지표들이 개선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신입생의 자질도 높아져 우리 원광대학교는 지방소도시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호남의 명문사학으로서 옛 명성을 회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후배 여러분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 성공의 기쁨을 맛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선배로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졸업 후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십시오. 목표는 어느 시점까지 달성해야겠다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목표달성에 대한 시점이 주어지지 않으면 목표로써의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분명한 목표는 여러분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지치고 슬럼프에 빠지게 될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게 됩니다. 이렇게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고 매일 매일 도전함으로써 일신우일신하는 원광인들이 됐으면 합니다.
 둘째, 대학 4년 동안 커리어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담당교수님께 Follow-up과 Feedback을 받아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대학 졸업 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펙과 스토리를 만들고 경험해야 합니다. 스펙의 경우에는 진로 결정을 위한 직업선호도 검사, 평점 목표, 외국어 공부, 자격증, 군 입대시기(남학생의 경우), 복수전공 이수여부 결정(특히 사범대학, 인문대학, 자연과학대학, 조형예술디자인 대학, 융합교양대학의 경우), 신문사설 그리고 교양서적 읽기, 일기 쓰기 등을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또한 회사나 조직에서 스펙보다 더 중요시하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한 스토리(경험)를 쌓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 현장체험실습, 아르바이트, 인턴 십, 공모전, 캡스톤 디자인 등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스토리는 면접과정에서 자기소개(1분 스피치)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답변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습관적으로 생활하지 말고 '왜? 이 과제나 일을 해야만 하는지?','어떻게 이 과제나 문제를 해결할까?' 라는 화두를 가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의 목적이 분명해지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도출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어떻게'를 통해서 면접관들은 지원자가'직무의 필요역량'을 쌓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셋째.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 각기 자신만의 3가지 재능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를 찾기 위해서는 부모님, 친구, 중·고교 시절 선생님, 교수님, 선배님들을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거나 많은 경험을 해야 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동일하다면 이 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다르다면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인 '아웃라이어'에 '1만 시간'의 법칙이 나옵니다. '1만 시간'을 전력 투자하면 비로소 핵심역량을 가진 '전문가' 즉 '프로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각 자의 위치에서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실천에 옮기기를 권장합니다.

김택중 교수(취창업지원센터 취창업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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