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배성민(문예창작학과 2년)

 최근 뉴스에 자주 나오는 동물 학대 소식, 어쩌면 우리는 동물들을 그저 하나의 소유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많은 동물단체는 한결같이 “동물들은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들은 동물권(動物權, animal rights : 인간들의 인권을 확장한 개념으로, 동물도 인간과 같이 생명권을 지니고 있음으로, 사람들로부터 고통과 학대를 당하지 않을 권리)을 앞세워 동물을 학대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동물원은 동물을 학대하는 공간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보호하는 공간으로 봐야 하는지’이다. 과연 보호와 교육을 명목으로 학대를 강행하는 동물원이 계속 운영되는 것이 옳은 것일까? 필자는 동물원이 ‘동물들을 학대하는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말에 동의한다. 동물에게 묘기와 재주를 부리게 만들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동물원은 동물의 습성을 존중해주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원의 시설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2018년 아시아 코끼리 급사 사건','2017년 어린 호랑이 폐사 사건' 모두 동물원의 시설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따라서 동물원 폐지에 찬성한다.

 

비판

 이은교(간호학과 2년)

 어릴 적 한 번쯤은 동물원에 방문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물원에 가서 많은 다양한 동물도 보고 교감하면서, 자연의 생태계를 배우기도 한다. 이렇듯 동물원은 교육적 기능을 담당한다. 여러 곳에 사는 동물을 한 곳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이들의 경우 동물을 보며 생태계를 이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동물원에서 먹이를 주지 마라’, 혹은 ‘동물이 잘 때는 떠들지 마라’등 동물을 접하면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종 보존의 기능이 있다. 멸종 위기종 복원, 유전 자원을 회복할 수 있다. 실제로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이라는 원숭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적이 있다.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동물원에 들어와 개체 수를 늘리고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졌다. 동물원이 사라지면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는 순기능이 사라진다. 체계적인 번식을 통해 유지할 곳도 사라지며, 다음 세대에 더 이상 멸종된 동물을 전해줄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동물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목적으로 동물원은 필요하다.
   동물들을 생각해 동물원 폐지를 찬성하는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무작정 동물원을 폐지하는 게 아닌 동물과 인간이 상생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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