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서 진행된 故 채수근 상병 사건 진상규명 서명운동
우리대학에서 진행된 故 채수근 상병 사건 진상규명 서명운동

 

우리대학 총학생회는 본교 창의공과대학 출신으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을 둘러싼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2일부터 교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故 채수근 상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지역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 수사를 놓고 외압 의혹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리대학 창의공과대학 내·외부에 '채수근 학생의 사고 이후 현재까지 자발적인 반응이 없는 우리대학, 학생회와 학생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대자보가 붙었다.

 익명의 학생이 작성한 대자보에는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무관심할까요?', '우리대학 학생으로서 마음과 말을 모으고 선배로서, 친구로서, 후배로서 이 일에 대해 상기하고 얘기해야만 한다'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

 이에 우리대학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긴급회의를 진행한 뒤 다음 날 창의공과대학을 시작으로 현재 8개의 단과대학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2시 기준 '채 상병 사건 의혹 진상규명 촉구 서명운동'에 동참한 학생이 7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故 채수근 상병은 해병대에서 군복무 중, 경북 예천 내성천 호우 피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국방부의 수사 왜곡과 사건 은폐 의혹 등 논란이 일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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