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규 교수(철도시스템공학부)

철도시스템공학부가 생긴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나요?

 우선 우리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익산시는 1912년 이리역 개통과 함께 태동된 철도중심도시이자, 호남 제일의 철도 교통중심지입니다. 이러한 익산시에 위치한 우리대학은 그 어느 대학보다도 철도 분야의 특성화에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철도 운영 기관인 한국철도공사(KORAIL)과 SR 외에도, 다수의 지자체별 도시철도공사 등 많은 공공기관과 철도 차량, 부품,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에서 철도 인재에 대한 수요가 풍부합니다. 코레일의 경우 3만  2천 명에 달하는 국내 공기업 중 최대 정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그동안 철도 인재 양성기관이 없었기에 이러한 대규모의 좋은 취업 기회에서 소외돼 온 점이 있습니다.

 철도는 KTX 개통 이후 항공 수요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서 지자체별로 고속철도, 광역철도 및 경전철 유치에 사활을 건 경쟁을 통해 신규 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제4차 국가 철도망(2021~2030) 구축 계획에 따라서 고속철도를 비롯한 비수도권 광역철도, 광역급행철도뿐 아니라 경전철, 트램 등 지자체별 신규 노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철도 인력수요는 앞으로도 급격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철도 분야의 인력 수요에도 불구하고 철도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에서 7개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대학은 24년 철도시스템공학부를 신설함으로써 철도 중심도시 익산의 지역적 특성과 호남 철도의 관문인 익산역의 산업적 인프라를 배경으로 지역이 동반성장이 됐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미래 철도전문 기술인력 양성의 메카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철도시스템공학부는 교육과 연구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나요?

 철도시스템공학부는 미래 수송기술의 핵심인 철도시스템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기·전자·정보통신을 바탕으로 전기철도, 철도신호 분야 전문지식을 학습해 철도산업 발전을 책임질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 학부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① 철도시스템 전문지식과 창의성을 갖춘 실무중심의 융합형 인재, ②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전문 기술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는 인재, ③ 도전과 성취를 통한 자기 계발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예상할 수 있는 수업 형태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올해 입시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정도로 철도시스템공학부는 입학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졸업요건이 코레일 채용기준에 준하도록 설정돼 있던지라 졸업하는 것도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공인영어 성적서, 전공자격증(전기철도 기사, 철도 신호기사), NCS(의/수/문) 모의시험,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4개 이상 평가항목별 인증서(1~3급) 등 졸업요건을 확인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4년 동안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대학과 교수들도 학생들이 이러한 졸업요건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니 충실하게 지도를 따르면 4년 뒤 교육과정 이수는 물론, 충분히 졸업과 취업이 모두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해당 학과는 타 학과와 어떤 점에서 차별화돼 있나요?

 전년도 코레일 채용 계획을 분석해 보면, 철도 전기와 통신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에 육박합니다. 이에 맞춰 우리 학부는 전기철도시스템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전기철도, 철도신호, 철도통신 및 IT 분야에 특화된 전공 교과목들을 편성했습니다. 특히 코레일 채용 시, 한 등급 우대를 받는 전기철도 기사와 철도 신호기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과목들을 필수과목으로 편성해서 철도공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점에서 전국 어느 대학보다 차별화돼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과의 학생들이 더욱 우수한 교육과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학부에는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 교수님이 무려 두 분이나 소속돼 있습니다. 또한, 전기 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IEEE 수석 회원(senior member) 교수도 두 분이나 계실 정도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수님들께서 철도전기, 철도통신, 자기 부상, 스마트 철도 등 미래 철도 시스템의 신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우리 교수들은 학생들이 철도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한 사항들을 함께 고민하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조만간 대학의 지원으로 철도신호 기사 자격증 실습 시험 환경도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이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우리대학은 작년 7월 코레일 전북본부와 연계 교육 협약을 체결했고, 10월에는 전북도-코레일-우리대학 간 업무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북의 철도 인력양성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지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덕분에, 지역 특화분야에 연계된 철도 인력양성의 거점으로 발전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전라북도 지산학협력 분야인 미래 수송의 핵심인 철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과 연계한 지역 혁신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코레일 전북본부,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 한국 전기철도기술 협회, 한국 철도신호 기술 협회, 한국 철도기술연구원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협력관계 및 인력양성을 위한 연계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학과가 산업체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인가요?

 철도 분야 산업체 견학, 현장실습, 초청 특강 등 산업체와 물적·인적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철도에 대한 이해와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공기업 입사를 위해 의사소통 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NCS 시험과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코레일 입사에 한 등급 상향 우대를 받는 전기철도 기사, 철도 신호기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이론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철도시스템공학부는 향후 몇 년 동안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계획인가요?

 코레일은 국내 공기업 중 최대 정원 (3만 1천 786명)을 보유할 뿐 아니라, 24년 1천 240명 채용 예정으로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역 인재 채용'이 법적으로 의무화 돼서 코레일은 신규 직원의 35%를 반드시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코레일 외에도 수도권, 광역시 지자체별 수많은 도시철도공사 등에 진출할 수 있고, 국가철도공단, SR, 다양한 코레일 자회사 등 다양한 양질의 취업 기회가 열려 있고 철도시스템 관련 부품, 차량, 시설 등 관련 산업체에도 취업할 수 있기에 철도시스템공학부의 미래는 매우 밝을 전망입니다. 

 철도는 국가 기간산업이며 육상 교통과 물류의 핵심자원입니다. 철도 산업은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신규 노선이 확대되고 기존 기술 인력의 세대교체 시기와 맞물려 철도 관련 기술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디젤기관에서 전기추진으로 그리고 차세대 하이퍼 루프 시스템까지 양적·질적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도는 신기술 성장산업으로서 미래 전망이 매우 밝지만, 우리 학부와 학생들에게 도전과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공공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철도분야의 채용 시험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4년 뒤 많은 학생들이 철도분야의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될 것입니다. 

 고통과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열매의 가치는 결코 클 수 없습니다. 비록 경쟁률은 높지만, 6년 연속 최다 채용 공공기관인 코레일을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수많은 도시철도공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도 관련 공공기관의 취업 기회는 충분합니다. 

 또한, 현재 코레일 직원 중 우리 대학 출신이 약 200명에 이르고 있어서 우리 학생들이 성실하게 준비하면 코레일 등 공공기관에 충분히 입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생과 교수들이 함께 합심해서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철도시스템공학부는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아랑 기자 [email protected]

  임한별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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