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후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먹고 튀다'의 준말) 피해 글이 대학생 SNS 에브리타임에 게시됐다. 피해 사례는 게시되고 시간이 지난 후 삭제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대학가 술집 5곳 중 3곳이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주점 '지금 보고 싶다' 직원 A씨는 "3년 동안 근무하면서 도망가는 상황을 적어도 열 번 이상 목격했다"며 "어느 정도 먹다가 결제를 안 하고 짐을 다 챙겨서 나가는 일이 많다"고 했다. 또한 '술대장' 점주 B씨는 "한 달에 평균적으로 두 번 정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피해 주점들은 먹튀로 인해 평균적으로 최소 3만 원, 최대 10만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확인 결과 대부분 우리대학 학생들이었다고 밝혔다.
   직원 A씨는 "과잠을 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자주 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다 안다. 실제로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간 사람을 확인해보니 친구의 지인이었다"고 했다. 
   이어 점주 B씨는 "CCTV를 확인했을 때 가게에서 학교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걸 보면서 유추하기도 한다"며 "아르바이트생 또한 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먹튀 행위에 대해 직원 A씨는 "먹튀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해선 안되는 게 상식인데 실제 발생되는 상황을 보면 기본 에티켓이 모자란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최대한 서비스를 주려고 하고 있으니 계산만큼은 꼭 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계산을 안 하고 도망갈 경우 찾으러 가는 사람이나,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도 고생하니 기본적인 매너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점주 B씨는 "주점을 운영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들이라서 CCTV를 통해 고의성을 판단한다. 취해서 모르고 나간 건지 알아보고 만약에 의도된 고의성이 보이면 경찰에 신고를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대부분 다 찾아내 피해금액을 받은 후 고소를 취하했고 아직 찾지 못 한 1건은 경찰이 현재도 조사중이다"며 의도가 다분한 범죄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크라운 호프' 직원 C씨는 "술을 먹으면 평소보다 들떠 있어 정신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안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일행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 좋겠다. 결제했는지 안 했는지 서로 확인해서 마지막에 결제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한별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이해민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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